본문 바로가기

탐사일기/탐사일기

키르기즈 여행기 (5)

멋진 풍경과 아름다운 꽃을 만나는 여행보다는

인문학적 사유를 넓히는 기회가 더 진실한 기쁨이다.



파미르 고원의 서북단 레닌봉 (해발 7,134m) 아래를 탐사한 기록이다.


6월 17일 (일)



새벽 4시 반쯤 잠을 깨어 현관을 여니 신비로운 설산이 보였다.

구름 한 점 없는 산... 맑은 공기에 40km밖에 있는 산이 바로 앞에 서있는 듯 보인다.






아침 햇살이 설산을 깨우고 있다.






저 또렷한 능선을 따라 산을 오르면 한나절이면 될 듯한데....

레닌봉의 정상 높이는 자그마치 해발 7,134미터란다.






마을 뒷편 키츠 알라이도 잠을 깨고 있다.






해 뜰 무렵 들에 나가 당나귀 엉덩이에 햇살이 비칠 때까지 보고 왔다.






레닌봉으로 접근하면서 돌아본 사르모굴 마을이다.






해발 3,500미터쯤 차가 올라갔다. 레닌봉 베이스캠프를 얼마 앞두고 부근의 꽃들을 둘러보았다.

호숫가의 설앵초다.






저 멀리 레닌봉을 배경으로 솜방망이 비슷한 꽃들이 피어있었다.






작은 언덕에 올라, 발 아래 아기자기한 호수들과 저 멀리 키츠 알라이를 보았다.






레닌봉 아래서 점심을 마치고... 가이드와 누군가는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다.






볼일 보러 으슥한 곳으로 갔다가 문득 앞에 나타난 꽃밭이다.

내 몸에서 나온 흔적을 펑퍼짐한 소똥으로 덮고난 다음 꽃벗들을 불렀다.






어느 곳으로 시선을 돌려도 그림이다.






구절초 비슷한데.. 잎모양이 지금까지 본 것과 많이 다르니 키르구절초라해야겠다.






솜양지꽃과 금창초 비슷한 식물이다.






형태는 산자고 비슷하고, 꽃은 중의무릇처럼 노란색이다. 그럼 '중의산자고'라 불러야하나??






고산지대에서 가끔 보이는 야생 파 종류다.





꽃만 검을 뿐, 파 모양이고 파 냄새가 난다.






금매화와 복수초를 반반씩 닮은 꽃이다.






분위기는 할미꽃과 같은데...꽃 모양은 많이 다르다.






산을 내려오면서 설앵초 꽃밭에서 소를 몰고 오는 목동을 만났다.






마을로 돌아와 보니 레닌봉이 구름 위에 솟아 더욱 높아 보였다.






밤에는 은하수 아래에서 놀았다.






파미르의 신비한 하늘 아래서

아름다운 꿈을 꾸었다. 

'탐사일기 > 탐사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키르기즈 여행기 (7)  (0) 2018.06.27
키르기즈 여행기 (6)  (0) 2018.06.27
키르기즈 여행기 (4)  (0) 2018.06.26
키르기즈 여행기 (3)  (0) 2018.06.25
키르기즈 여행기 (2)  (0) 2018.0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