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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일기/탐사일기

12월 중순 제주의 꽃들


12월 16일과 17일 밤 사이에 눈이 많이 왔다.


기온이 따뜻해서 땅의 눈은 질척거리고...

집 앞의 애기동백에서 적설량을 짐작했다.




이른 아침 미끄러운 눈길의 첫 희생자가 되기 싫어 느지막하게 집을 나섰다.





옆동네의 멀구슬나무가 차를 멈추게 했다.





무슨 새인지... 멀구슬로 아침 식사 중이다.





내가 편안한 식사를 방해했나? 열매 하나 물고 달아난다.





눈이 오기를 기다려 동백나무겨우살이를 찍으려고 벼르고 있었는데...





눈은 왔으나...동백꽃은 이제 10% 개화라 마땅한 구도를 찾기 어려웠다.





아쉬운대로...





귤밭에 내리는 아름다운 눈...





눈 맞은 뒤 수확한 귤은 왠지 맛 있을 듯... 한 일주일 지나서 사먹으면 이 때 수확한 귤이 아닐까...





노랑하늘타리 열매





멀구슬, 동백겨우살이, 노랑하늘타리를 거쳐 죽절초까지 왔더니...

아뿔사~~~!! 그 두터운 눈들이 다 녹아버렸다.





호랑가시나무와 흰 눈도 멋진 어울림이 될 터인데...놓쳤다.

다음 눈 오면 죽절초, 호랑가시 순서로 가야 한다.





애기동백나무. 늘 원예종인 줄 알고 그냥 지나쳤었는데 알고보니 애기동백은 제주도의 야생식물이다.

잎이 작아서 애기동백나무라고 한다. 그러나 꽃은 동백나무 꽃보다 크고, 겹꽃이며, 활짝 펼쳐진다.


애기동백은 품종 개량이 쉬워서 수많은 품종의 관상용 동백은 애기동백을 개량한 것이라고 한다.





먼나무가 눈을 뒤집어쓰고 한껏 멋을 부리고...





겨울딸기는 제대로 겨울딸기가 되었다.





백량금은 눈 이불 위에 누웠다.





어릴 적에 읽은 동화가 생각난다.

병든 에미가 속없이 겨울에 난데없이 딸기를 먹고 싶다고 했다던가...

아니면 못된 계모가 겨울에 딸기를 따오라고 어린 남매를 쫓아냈다던가...

그 때 겨울딸기의 존재를 알고 있었더라면 갈쳐 줬을낀데..





이건 뭔 나무 열매일까... ---> 사스레피나무





겨울이 되니 여기 저기서 남오미자 열매가 흔하다는 걸 알게 된다.

올 겨울에 보았던 장소들을 적어 놔야 겠다. 내년에 쉽게 찾을 수 있게...





자금우





아침에 눈을 뒤집어 쓰고 시달렸을 광대나물....아직도 비실비실하다.





호랑가시나무





갯국





산국





갯국의 잎이 많이 화려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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