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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일기/탐사일기

9월 중순 제주에 피는 꽃 (2)



푸른 하늘이 고마운 가을이다.





참통발이라고 들었다. 가짜 통발이나 개통발을 보지 못했는데... 참통발이라니....





이 색상대비가 참 편안하게 느껴진다.





마음은 이처럼 푸른 하늘에 빼앗기고...





참마가 아름다운 결실을 맺었다.

덤으로 주아까지 곁들여서...





잎이 갸름한 것이 으아리로 보인다.





육박나무 꽃이 피었다. 수꽃이다. (암꽃은 어데 가서 만나나...)

나무껍질이 6각으로 떨어진다해서 육박나무라는데....굳이 6각형으로 봐 주자니 피곤하다.

옛날에 이런 얼룩무늬 군복을 해병대만 입던 시절에 붙은 별명이 '해병대나무'다.

아무튼 고맙다. 숲에 가도 해병대나무, 육박나무 한 가지는 쉽게 찾을 수 있으니...





한라바늘꽃이라고 들었다. 학명상으로는 바늘꽃의 변종이다.






자료에 나온 기재문을 아무리 읽어보고 실물을 관찰해봐도 걍 바늘꽃과의 차이를 모르겠다.





게다가 (자료상) 전국에 분포한다고 하니... 그럼 왜 '한라바늘꽃'인가??





그 옆에 방울꽃에게 물어봐도... 고개를 돌린채 답이 없다.





박달목서가 생각보다 일찍 꽃 피웠다.

이 황홀한 향기가 한라바늘꽃이 어지럽힌 머릿속을 맑게 해주었다. 





청춘 시절,  첫사랑 소녀의 향기가 이러했을까?





피아노 뚜껑을 열어본 듯 복잡하다. 참나무겨우살이.





둥근잎유홍초가 귤밭을 들여다 보고 있다.





맞은 편 귵밭의 울타리는 나팔꽃이 장식하고...





건너 편 울타리는 계요등이 꾸미고 있다.





새들을 막으려고 쳐놓은 울타리엔 참마가 그림을 만들었다.





주아가 대추알 만큼 굵어졌다.





흰꽃나도샤프란.






이 계절 제주는 어디가나 으아리 천지다.





으아리와 참으아리는 너무 비슷해서 구분하기 어렵다.

1. 참으아리는 줄기 아랫부분이 목질화 된다.

2. 참으아리는 꽃자루에 부드러운 털이 있다.

3. 참으아리는 잎이 하트 모양에 가깝다.

그래도 실제로 만나면 이름 불러주기가 쉽지 않다.





이 으아리도... 새그물을 타고 뻗으며 한 폭의 동양화를 만들었다.

으아~~~ 멋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