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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일기/탐사일기

2017. 7. 27. 한라산에 핀 꽃들 (1)

해발 1500미터


꽃벗과 함께 영실 코스를 올랐다. 해발 1500까지는 거의 꽃이 보이지 않았다.

한 열흘 전에 이삭처럼 보이던 가는범꼬리가 활짝 피어서 반겨주었다.





백리향... 바글바글 피는 것만 보다가 이렇게 여유롭게 피는 걸 보니 느낌이 다르다.

덩굴을 뻗으며 자라는 걸 처음 알았다.





금방망이가 많았다. 나비들이 신났다.





붉은 꽃이 핀 호장근이 푸른 산수국과 멋진 대비를 이루었다.





처음 보는 꽃이다. 꽃벗이 조심스레...한라비비추일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좀비비추와 전체 모습은 비슷한데.... 1. 꽃색이 진하고, 2.화경 속이 비어있고, 차있고의 차이

3. 좀비비추가 숲그늘에 자라는데 비해 한라비비추는 햇볕을 잘 받는 곳에 나는 듯하였다.





바위 그늘에서 아직 싱싱한 한라개승마





이 비탈은 산수국, 저편 비탈은 원추리... 큰 바위를 사이에 두고 영역싸움이 치열한 듯...



해발 1600미터


저만치 하얀 꽃의 무리가 한라솜다리인가해서 꽤 위험한 비탈을 내려갔더니 구름떡쑥이었다.





한라비비추(추정)가 자주 눈에 띄었다.





원추리 종류도 복잡해서... 걍 원추리로 넘어간다.





말나리(주홍), 원추리(진노랑), 산수국(푸른색) 삼파전이다.





가는범꼬리와 원추리





애기솔나물이 멋진 곳에 피었다. 흰나비와 술패랭이가 조연으로 거들고...





곰취도 벌써 피었다.





안개가 신비감을 더해주는 영실 분화구의 절벽





영실을 기어오르는 안개가 에어컨 바람처럼 시원했다. 23도 쯤 될까?





바위채송화지 싶다.





바닷가에 흔히 보이던 벌노랑이가 해발 1700가까운 선작지왓까지 와서 산다.





이곳의 타래난초는 저지대의 것보다 높이가 절반이 되지 않는다.

자태는 귀엽고, 색감은 맑고 짙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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