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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나들이 3/양지바른 들에서

양지바른 들에서




그늘이 없는 들에 자라는 식물들은

온몸으로 따사로운 햇볕의 축복을 받는다.

작은 꽃과 잎만으로도 충분한 영양을 만든다.

꽃과 잎이 크면 수분의 손실이 크고

뜨거운 볕에서 타버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무리지어 자라기를 좋아한다.

들판을 달리는 바람에는 같이 기대어 눕고

서로 꽃가루를 전하여 새로운 씨앗을 만든다.

마르기 쉬운 땅이나 늘 젖어 있는 땅이나

그곳에 살만한 풀들이 자리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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