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집을 나설 생각이 없었으나...
바람이 없다는 일기예보의 유혹에 못이겨
또 그 바닷가로 새벽같이 달려갔다.
바람 한 점 없는 제주바닷가의 새벽은 축복이다...
멋진 일출...
바람이 없는 날은 한 달에 한 두 번이다.
한라산이 차분한 아침을 맞는다.
갯국,.... 이제는 안녕. 내년에 다시 만나자.
어제보다 한라산 나뭇가지의 눈이 좀 녹았다.
기분이 상쾌한 아침이다
날씨가 고맙다
눈도 고맙고...
겨우살이도 고맙고....
카메라도 고맙고....
그런데 손가락이 얼었다.
영하 4도. 저 빨간 열매는 춥지도 않나??
눈이 시리다.
눈이 녹아 떨어진다.. 여기 저기 렌즈가 멍들었다.
오른쪽에 한 방 맞아 멍들고...
괜히 왔다...내 아니라도 이리 많은 사람들이 잘 찍어줄걸 모르고..
내가 처음 도착했을 때는 차 한 대도 없었구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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