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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일기/탐사일기

2016. 7. 10. 꽃벗들과 함께...

한 달에 한 번 있는 제주의 꽃벗들과 만나는 날.

지난 달 모임 때도 이번 달에도 비가 온다.




모새나무라고 한다. 모세라는 분은 잘 알지만...모새는....나는 모른다.




꽃보다 빗줄가가 마음에 닿았다.




꽃은 ... 가까이 볼수록 아름답고...




그 어여쁨을 표현하지 못한 건 빗줄기로 변명해야지...




나비는 비도 아랑곳하지 않고 이 꽃 저 꽃을 옮겨 다닌다.

나? 나 비야! ^^




육지에서 늘 보던 사철나무지만 덩치가 열 배는 크고 이렇게 화사한 꽃을 피웠던가 새삼스럽다.




낚시돌풀을 만나러 갔다.




저 바닷가 갯바위에 낚시하는 사람이 없어 허전...




갯대추. 멸종위기 2급으로 지정된 식물인데.... 과연 제대로 지정된 건지 의문 스럽다.

제주도 바닷가를 돌면 어디서나 흔하게 눈에 띄던데..




갯대추의 묵은 줄기는 나무의 중심을 잡고 젊은 가지는 꽃을 피워 번성한다.

대한민국의 어른들은 중심을 잡지 못하고....젊은이들은 아이를 낳지 않는다.

갯대추에게도 배울 것이 많다. 




꽃의 가운데가 노란색은 암꽃이고 흰색에 가까운 건 수꽃이라고 누군가 한 수 가르쳐 주었다.




작은 개미가 이 꽃 저 꽃을 다니며 중매를 하는 건가?




갯대추와 참나리는 어울리는 친구들이다.




야생에서는 처음 보는 삼백초의 군락이다.

꽃과 잎과 뿌리...세 가지가 희다고 해서 삼백초라 이름 붙은 식물.

대부분의 꽃차례가 빳빳하게 서 있는 모습이라... 끝물임을 알았다.




진시황은 삼백초가 불로초임을 수천 년 전에 간파했다.

식물도 대체로 늙으면 휘어지지만, 삼백초는 그 반대로 늙을수록 꽃대가 빳빳하게 선다.

진시황은 그래서 삼백초를 불로초로 여기고 수 백 명 똘마니들을 제주도로 보냈을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