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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일기/탐사일기

2016. 4. 26. 고사리 뜯으러 가며 오며...

오늘은 종일 날씨가 흐리고 오후 늦게 비 예보가 있어서 탐사보다는 고사리를 뜯기로 마음 먹었다.



빛이 강한 날에는 꽃의 색이 제대로 표현되지 않는 듯해서... 동네 꽃밭을 찾았는데...

그 옆 귤나무 밭에 엄청나게 번지고 있었다.




햇볕이 짱짱한 날보다 오히려 꽃의 색과 형태가 제대로 나오는 듯하다.




맑은 날은 눈으로 보기 좋고... 흐린 날은 카메라에 담기 좋은 편이다.




모처에 거문딸기가 있다는 전갈을 받고 찾아나섰는데.... 아무리 봐도 3출~5출 복엽인 것이 거문딸기는 아닌 듯하다.

거문딸기는 한 장의 잎이 손바닥모양으로 3~7갈래로 갈라진다고 했는데...




약간 떨어진 곳에서 또 한 무리를 만났으나.. 거의 비슷했다.




이 개체의 잎모양은 전형적인 산딸기에 가깝다.

산딸기속의 식물들이 이렇게 다양한 줄 미처 몰랐다.



제주에 흔한 이 나무들의 이름이 무엇인지 잘 몰랐었는데...




새 잎이 꽃처럼 올라오고 있었다.




어떤 개체는 잎의 색이 유난히 붉었다.




모르고 보면 꽃이라 하겠다.




새잎이 나는 줄기 겨드랑이에 연녹색 꽃이 피었다.




집에 와서 도감을 찾아보니... 후박나무가 거의 확실하다.

말로만 듣던 것을 보았으니 이제는 헷갈리지 않을 듯하다.




고사리를 뜯으러 오름 꼭대기까지 갔는데... 한 무리의 새우난초가 색이 각각이다.

이게 무슨 일인가 싶어 배낭을 뒤졌더니... 카메라는 차에 쏙 빼놓고 와서 아쉬운대로 휴대폰으로 담았다.




색을 자세히 살펴보면 왼쪽부터...살짝 녹화된 것, 표준형, 곁꽃잎이 주황색인 것(한라새우 색상과 비슷하다),

곁꽃잎 갈색에 잎술꽃잎이 노란색인 것, 가장 작은 것은 노랑새우난초 같고...가장 우측의 것은 곁꽃잎이 녹갈색에 잎술꽃잎이 노랑이다.

넓은 삼나무 숲에서... 다시 찾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4월 26일 탐사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