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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일기/탐사일기

2016. 4. 22. 제주 서쪽 해안과 들녁

굳이 찾아 나설 꽃 정보가 없어서 그냥 가보고 싶은 곳을 둘러보는 날이다.



전라도에 있을 때.. 6월부터 애기달맞이꽃이 피기를 몹시도 기다렸던 생각이 난다.

제주도에서는 4월 초순부터 꽃을 피운 듯하다.




바닷가 언덕에 선괭이밥이 그의 이름처럼 서있었다.




이제 개양귀비도 야생화가 되었는지 모르겠다. 모슬포 밭 언저리에 번지고 있었다.




갯무는 2월부터 꽃을 피워 참 오래도록 줄기차게 꽃을 보여준다.




그 옛날 비행장이었다는 들판... 미나리아재비로 노랗게 물들어가고 있었다.




어린 갯까치수명이 앙증맞다




이곳을 찾은 것은 뚜껑별꽃의 씨방 뚜껑이 열렸을까 궁금해서였는데...

아직은 뚜껑이 열린 것을 발견하지 못했다.




갯까치수염과의 앙상블




갯까치수염의 묵은 줄기와 새로 핀 꽃의 앙상블




주로 남쪽지방에 자생하는 호랑가시나무를 찾았다.

암수딴그루 식물로... 이 사진은 암꽃이고 수꽃 그루는 찾지 못했다.




제주의 광대나물은 뒤에 검은 돌담이 있어서 더욱 돋보인다.




양장구채도 그러하고....




뚜껑별꽃 한 무더기를 만났다.




보리수나무가 꽃을 피웠다. 그 과일만큼 꽃도 향기롭다.

저 담백한 색감이 발길을 잡고 눈을 씻어주는 듯하다. 



 

사흘만에 물솜방망이 군락을 다시 찾았는데... 눈에 띄게 자라고 꽃이 풍성해졌다.




옥녀들도 잘 있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중산간의 인적없는 숲을 지났다.

잎은 하나인데 17개의 작은 잎으로 갈라진 이 천남성이 뭐더라... 아마 무늬천남성이지 싶다.




어떤 식물의 박제인지 궁금하다.




개감수가... 늦은 오후 빛을 받고 있다.

숲은 무섭도록 적막하고 나는 온전하게 자유롭다.




큰구슬붕이도 한창이다.




꼬마은난초도 좋았다.

저만치서 노루가 사납게 짖는다. 사실은 겁을 먹고 짖는 것이다.

더 이상 노루를 불안하게 하고 싶지 않아... 숲을 나왔다.



4월 22일 탐사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