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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일기/탐사일기

2016. 4. 25. 제주 동쪽 바닷가와 중산간 지대


솔잎해란초는 제주도에서도 표선/남원 지역에서만 발견되고 있는 귀화식물이다.




제주 일주도로의 표선 남원 구간의 가운데 화단과 길 어깨에서 많이 번지고 있다.

조경용으로 심은 붉은 꽃과 함께 멋진 그림을 만든다.




그런데.... 가운데 화단을 장식하는 솔잎해란초는 저렇게 뽑혀나가야 하는 운명이다.

그대로 두고 싶어도 뿌리가 약한 녀석이라 다른 잡초와 함께 사라질 수 밖에 없다.

길가에 풀밭에 번성한 녀석들은 예초기의 칼날에 무참하게 도륙된다.




다행히도 동네 골목을 뒤진 끝에 안전지대로 피신한 군락을 찾아냈다.

그곳은 농사 지을 수 없는 암반지대라... 나의 작고 호젓한 꽃밭이 될 것이다.




며칠만에 바닷가로 나갔다. 암대극이 절정을 맞고 있었다.




바닷가 풍경과 어울려야 제격이다.





암대극의 정교한 꽃차례




양장구채는 보통 흰색 꽃을 피우는데...가끔 분홍색이나 붉은색 군락이 발견된다.

소문에 듣기로 '붉은양장구채'라는 신칭을 얻었다는데...사실 여부는 확인하지 못했다.




처음보는 꽃인데.... 도감을 찾아보니 돈나무의 꽃으로 여겨진다.

어디가 돈을 닮았나? 돈나무라하게??




일출봉 주변의 꽃들이 궁금했다.




구슬붕이도 있고...




솜방망이도 있었다. 도감 사진으로 딱 좋다.




흔히 만나던 갯완두와는 어쩐지 다른 느낌. 확인해 볼 과제다.




해안지대의 꽃들을 탐사하는 중에... 지인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모처에 금새우 개화가 되었으니 가 보라고...




개화를 준비중인 녀석도 있었고...이미 만개하여 한껏 미모를 뽐내는 아이들도 있었다.




낮은 오름이어서 정상까지 가보니... 산딸기류 군락이 있는데...

제주에는 제주 지역에서만 주로 자생하는 산딸기과 식물이 너댓 가지라 잎과 줄기를 자세히 보고 판단해야 한다.




줄기에 가시가 거의 없는 걸로 봐서는 분명 장딸기는 아닌데...

무슨 딸기일까...?



4월 25일 탐사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