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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일기/탐사일기

2016. 4. 11. 비양도에 가다.

우리나라에서는 비양도에만 있다는 바위모시를 찾아서 비양도행 배를 탔다.

한림항에서 9시, 12시, 15시에 출항하지만 잠깐 갔다오는 거리이므로 손님이 많으면

아무때나 배를 띄우는 듯했다. 평일인데도... 단체 손님이 있어서 8시 20분에 출항하는 배가 있었다.

50~60명 정도가 타는 작은 배였고 비양도까지는 15분 정도 걸렸다.



바위모시는 비양도에만 작은 군락을 이루고 있어서 비양나무, 비양목이라고도 한다.

나무는 작은키나무로 2m정도 높이다. 막 새순을 올리고 있었다.



이 나무가 쐐기풀과라서 그런지 주변에 비양나무의 호위병들 처럼... 혹쐐기풀이 대 군락을 이루고 있었다.(사진 오른쪽)

그런데 도감에 보면 혹쐐기풀은 7~9월에 개화한다고 나와있는데... 이곳의 혹쐐기는 벌써 꽃을 피우고 있었다.

날씨가 더워서 얇은 바지 입고 갔다가 많이도 쏘였다. 다음에 이곳을 찾을 때는 반드시 청바지를 입고 오리라.




자생지 주변은 휀스로 둘러져 있었으나 출입문을 잠그지는 않았다.

아마... 방목하는 염소들로부터 나무를 보호하는 조치로 보였다.




마침...꽃이 잘 피었다.



암수딴그루 식물이라고 한다.

비양도에는 암그루 나무만 있다고 들었다.




개화시기에 딱 맞추어 온 듯하다. 특별하게 생긴 예쁜 꽃이다.




몇 발짝만 떨어져도 꽃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은 꽃이 잎겨드랑이에 달린다.




아침 안개가 걷히면서 좋은 빛에 담아올 수 있었다. 운이 참 좋았다.




카메라가 허용하는 한 최대한 접사를 해서 다시 한계치 만큼 크롭한 것이다.

모두 암꽃이라고 한다. 수꽃 나무가 없으므로...




약간 덤불을 이루고 있어서 수형을 담기는 불가능하고...




이 정도에서 마치고 12시 배를 타려고 출발했다.

잎이 무성할 때, 그리고 결실 때 다시 올 것이다.




벌써 으름덩굴이 꽃을 피웠다.

우리나라에 몇 그루 되지 않는 비양나무의 개화를 본 뿌듯함에... 오후 탐사는 생략하고 일찍 귀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