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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일기/탐사일기

2016. 4. 초순 자투리들...


4월 8일부터 12일 사이에 찍은 것들 중 어쩌다가 일지에 올리지 못한 사진들이다.




제주 어디서나 유채가 한창인 계절...




유채와 갯무가 어우러진 유휴지...




양장구채도 제철을 만났다.




벌은 일해야하고...




갯무는 바닷가에서 더욱 인물이 난다.




암대극은 아직은 약간 어린 테가 난다.




들개미자리는 여전하고...




청춘의 꿈처럼 아련하다....




둥근빗살괴불주머니가 옆 동네에도 있는 줄 미처 몰랐다.

괜히 서쪽 그 먼길을 왔다갔다 했었구나...




지금 한철이니 지난 뒤에 그리워하지 말고 싫도록 담아두자..




눈으로 들어온 아름다움은 가슴에서 감동이 되고...

이 한 장의 사진은 언젠가 추억의 초대장이 되리니...




둥근빗살괴불주머니... 내가 아는 야생화 이름 중에 가장 긴 이 이름은

일견 동글동글한 잎모양에서 나온줄 알았었는데...




며칠 후 씨방을 맺는 모습을 보니...아하 바로 이것이었구나!

머리 빗을 때 촉감이 부드러운 둥근빗살의 머리빗!!




이건 또 무엇인고? 이른 봄에 어인 탑꽃? 들깨풀? 층층이?도 아닌데...

나중에 동호회 사이트에 올려보니 국내 미기록종이라고 한다.



이렇게 생겼다. 제법 군락을 이루고 있었다. 

어떤 동호인이 이 식물의 학명이 'Stachys arvensis' 라고 알려주었다.




올해는 이쯤에서 이 꽃과 작별해야....




남산제비에 자주빛이 살포시 들어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