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3. 17. 절물 부근 탐사

절물휴양림 부근에 세복수초가 한창이었다.

변산바람꽃들은 한 열흘 전(3월 초순)에 좋았을 듯...

늦동이 세복수초... 꽃과 잎이 같이 나오며 잎이 보통 복수초보다 가는 특징은 이 어린 모습에서 잘 나타난다.

이 산책로를 걷는 여행자들은 행복하리라...

털괭이눈... 계곡 비탈이 무너진 곳에 자라 텃밭에 모종한 듯한 모습이다.

멋진 곳에 홀로 자리잡은 녀석..

꿩의바람꽃도 피고...

새끼노루귀도 보인다. 세복수초, 꿩의바람꽃, 새끼노루귀, 변산바람꽃...

모두 미나리아재비 집안에서 한 미모씩 하는 아이들이다.

이제는 변산 아씨가 아니라 변산아지매라 불러야 좋을 듯...

새끼노루귀는 육지의 것보다 확연하게 작기는 하지만...

그 외에는 노루귀와 무엇이 다른 지 분명하지 않다.

오늘 절물 부근에서 만난 아이들은 모두 흰색 꽃을 피우고 있었다.

강냉이 튀긴 듯한 꽃이 다닥다닥 붙었는데... 알아 보니 사스레피나무란다.

주로 남도의 바다 가까운 지역에서 자란다고 한다.

나름대로 아름다운 꽃이기는 하지만... 냄새는 좋지 않다.

약간 구린내... 10미터 밖에서 맡을 수 있는 X냄새라고 할까...

이것도 수꽃 암꽃이 있는데 이날은 수꽃만 만났다.

이녀석의 친척으로 잎 가운데가 우묵하게 들어간 우묵사스레피나무도 있다고 한다.

등대풀이 피었다. 무리지어 핀 모습은 화려한 단청 문양을 닮았다.

잔모양 꽃차례.. 정교하며 화려하다.

도감에서만 보던 들개미자리지 싶다.

전국에 분포하나 제주도에서 특히 흔하다고 한다.

보통 개미자리보다는 바닷가에 나는 갯개미자리속으로 분류된다고 한다.

오늘 만난 꽃 중에 새끼노루귀와 들개미자리는 처음 보는 꽃이고...

사스레피나무는 언젠가 만난 적이 있었겠지만 처음 이름을 알게된 나무이다.

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