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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일기/탐사일기

2014. 7. 16, 17 북경에서

 

 

지난 4박 5일간 머물렀던 풍정초원도가촌이다. 내몽고에서 이 정도면 호텔급이다.

 

 

 

건물 벽에 붙어있는 사진... 이 지역의 가을 풍경이다.

 

 

 

내몽고 지역을 벗어나면서 아쉬움에 한 컷

 

 

 

잠시 휴식간에도 동호인들은 부지런히 들꽃을 찾는다.

 

 

 

이곳에도 아마가 널려있었다.

 

 

 

내몽고에서 북경까지... 8시간 동안 버스 뒷자리에서 누웠다 일어났다  여덟 번은 했다.

 

 

 

고속도로 휴게소에 사람도 차도 없다.

우리나라에서 서울 부산 고속도로 통행료가 얼마인지 모르겠으나

이곳은 같은 거리에 10만원 정도(버스 기준) 한다고 한다.

그래서 중국의 고속도로가 썰렁하리만치 한가한지도 모르겠다.

 

 

 

대궐 같은 휴게소 건물에 사람을 보기 어렵다.

 

 

 

북경의 명동이라는 왕푸징(王府井) 거리... 옛날에 왕궁의 우물터가 있어서 유래한 이름이라고 한다.

 

 

 

군것질 골목이다.

 

 

 

전갈꼬치, 해마꼬치, 불가사리 꼬치... 이들 중에 전갈은 대부분 살아서 움직이고 있었다.

전갈 세 마리 한 꼬치에  25위안, 우리 돈으로 약 4000원이고, 해마 한 꼬치 한 마리에 20위안(3200원)이니까... 해마가 제일 비싸다.

 

 

 

기념품 가게도 군것질 가게 사이사이에 섞여 있었는데... 팔꿈치에서 바로 손이 이상하게 달린 사람이 종이 모자를 팔고 있다.

저 팔과 손으로 마술사 같은 현란한 동작으로 모자를 썼다 벗었다하며 호객을 하는데... 표정이 아주 밝았다.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지 않고 긍정적으로 살아가는 모습이  잔잔한 감동을 주었다.

 

 

 

유명한 북경 오리집...

 

 

 

손님 테이블 옆에서 오리를 먹기좋게 직접 썰어 준다.  한 마리에 3명이 먹기에 적당하다.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전광판이 있다는 상가 거리다. 길이가 100미터 쯤 된다.

 

 

 

잠시 비가 내려... 고개 아프게 천정을 쳐다보지 않고 바닥에 고인 물에 비친 반영을 편하게 보았다.

 

 

 

북경의 명소인 이 상가 중앙에 빠리 바게뜨가 있는데,  보기에 흉하게 지붕이 비닐로 덮여있다.

일행 중에 생일을 맞은 분이 있어 케익을 사러 들어갔다온 사람이... 홀에 비가 줄줄 새서 바케쓰 여러 개를 받쳐 놓았더란다.

이날은 빠리 바게뜨가 아니라  빠리 바케쓰가  되었다. 

 

 

 

다음 날에는 북경의 3대 관광 명소 중의 하나인 이화원을 찾았다. 

서태후의 여름 궁전으로 유명한 곳이다.

 

 

 

넓은 인공호수를 따라 서태후가 산책하던 길은 비를 맞지 않도록 700여 미터를 회랑으로 만들었다.

이화원은 서태후 이전에 만들어진 황제의 휴양지였으나, 서태후가 이를 리모델링하면서 극도의 사치를 더했다고 한다.

 

 

 

서태후가 세웠다는 불탑.  천수관음보살이 저 안에 있다고 한다. 날씨가 더워 멀리서 바라보기만 했다.

 

 

 

초대형 수석이다.  못잡아도 100톤은 넘어 보였다.  이 돌을 수 백 킬로 떨어진 지방에서 운반해오는 등...

이 이화원을 꾸민 사치가 극에 달하여 청나라가 망했다고 한다. 

그래서 이 돌을 망가석(亡家石)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서태후의 사진.

가이드의 표현에 의하면 '지극히 악독하고, 지극히 매국적이고, 지극히 부패한' 권력자다.

이는 중국 사람들의 보편적인 인식으로 보인다.

 

 

 

서태후가 지었다는 돌배.  이곳에서 자주 연회를 열었다고 한다.

그녀의 권력이 이 돌배처럼 영원하기를 바라면서....

 

 

 

이 호수는 평지를  삽으로 파내서 만들었으며, 파낸 흙이 저 멀리 산을 이루었다고 한다.

수 백척의 유람선이 떠 다니는 70만평의 호수를 삽질로 만들었다니....

 

 

 

호숫가에 있는 팔각정에서... 누군가가 스마트 폰을 슬며서 팔각정 바닥에 내려놓고

일행은 모두 스마트 폰을 보고 있다.  이 때 엄지발가락으로 셔터를 눌렀다.

한마디로....발가락으로 찍은 사진이다.

 

 

 

오후에는 798 예술의 거리를 둘러보았다.

과거에 거대한 군수공장이 있던 자리를 예술인들이 창작하고, 전시하고, 판매할 수 있도록 꾸민 거리라고 한다.

일행 중 누군가...행위예술가가 되었다.

 

 

 

거리에는 재주꾼이 많았다.  의자에 5분 정도 앉아 있으면 가위로 실루엣을 오려주는 곳이 인기였다.

안경테나 까칠한 턱수염까지 세밀하게 오려주는 신공을 보았다.

 

 

 

조선 예술 창작 센터는 북한 작가의 회화작품을 전시/판매하는 곳이었다.

 

 

 

사회주의 국가 중국의 거리에...이런 도발적인 작품이 걸려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5박 6일간의 내몽고, 북경 여행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