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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일기/탐사일기

몽골 야생화 탐사기 (2)

 7월 27일 오후 네시...저녁 아홉시나 되어야 어두워지니까...아직도 5시간이나 탐사할 여유가 있다.

 

 

누군가...물매화가 이렇게 무시당하는 곳이 또 있을까...했다. 온 풀밭에 물매화가 흔했다.

앉은좁쌀풀과 비슷한 풀이 많았다.

 

 

 

몽골의 숲은 울창하지 않아서 산행하기에 쾌적하다.

풀밭에는 꽃들이 많아서 또한 좋다. 식상할 정도로...

 

 

 

구름송이풀이나 한라송이풀을 닮았다.

 

 

게르 주인장과 손녀다.  이들은 천국에 사는 것이 아닐는지....

 

 

비로용담과 비슷하기는 하나... 그보다는 아주 작고 용담류에 흔히 보이는 부화관이 거의 식별되지 않는다.

건드리면 10초 후에 꽃을 갑자기 닫아버리는 예민한 녀석이다.

 

 

 

호수가 내려다 보이는 산 정상부근의 언덕.... 멀리서 보면 풀밭이고 그곳에 가면 똥밭이다.

소똥인지 말똥인지 야크똥인지....

 

 

 

이 언덕은 봄 여름 꽃이 다 시들고 가을꽃으로 갈아입는 중이다. 

 

 

솔체는 몽골 어느 곳에나 많았다.

 

 

 

이곳의 봄은 아마 6월쯤이었을게다..

 

 

 

이 꽃에 감동받았었다. 꽃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한 채....마른 꽃으로 보았기 때문이다.

어떤 분은 이 꽃이 색깔이 다른 제비고깔이라고 하는데...답은 얻지 못했다.

 

 

그리고.... 하루 밤을 자고 이른 아침 호숫가로 나갔다.

 

 

 

어제 저녁 산책 때 찜해 두었던 구절초 무리다.

 

 

 

오랑캐장구채로 보인다.   여명에 눈을 뜨고 있다.

 

 

 

물매화가 아침 햇살에 곱다.

 

 

 

조물주의 꽃꽂이 작품이다.

 

 

 

 

무슨 돌부추 같다.

 

 

 

노랑투구꽃과 비슷하다.

 

 

 

아침 이슬로 얼굴 씻고 햇살 받은 물매화가 해맑다.

 

 

 

해뜰 때 처음 만났던 구절초 군락을 앞에서 다시 찍어보았다.

 

 

 

맑은 호수 신선한 공기...함께 했던 사람들이 모두 행복했다고들 한다.

 

 

 

이름모를 들꽃들이 많았다.

 

 

 

제비고깔도 흔하고...

 

 

 

게르에 아침 먹으러 돌아가면서 만난 야생 파다. 먹어보니 우리가 먹는 파와 맛이 같았다.

 

 

 

곰취와 물매화가 풀밭에 흔했다.

 

 

 

아침을 먹고 게르를 떠난다. 게르 가족들이 나와 손을 흔들었다. 때묻지 않은 얼굴들이다.

 

 

 

훕스굴을 출발해서 처음 만나는 마을 하트갈.

 

 

 

버스는 녹색의 바다 가운데로 항해를 하는 듯하다. 가도 가도 끝없는 녹색 바다....

양과 말과 소가 바다에 사는 물고기 떼처럼 자유롭다.

 

 

 

지루해질 무렵 버스를 세웠다.  몽골의 버스들은 시내버스건 관광버스건.. 대부분 우리나라 차였다.

우리나라 회사이름, 노선 번호도 지우지 않은 채로 운행한다.

여성 회원이....'저 급한데..화장실 어디 있어요??' 

 동행한 운전기사의 아버지......."...........씨익 웃는다............' 한국말을 몰라서

 

 

 

 

 

황량한 초원에는 황금 비슷한 풀이 있었다.

 

 

 

이 아저씨는 잽싸게 볼일을 보았는데...

 

 

 

여성들은... 어카나..저기 들어가봤자 다 보일거 가튼디??  ㅠㅠ

 

 

 

어떤 동호인은 꽤 높은 언덕을 올랐다. 광활한 초원을 담으려 했는지...

언덕 위에 목이 잘린 말 머리가 있더란다.

아마도 천명을 다한 애마를 하늘로 돌려보내는 관습으로 보인다고 했다.

 

 

 

몽골 유목민의 천사같은 아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