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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일기/탐사일기

몽골 야생화 탐사기 (1)

지난 7월 25일 자정부터 7월 31일까지 6박 6일간 몽골을 다녀온 탐사기록이다.

야생화 탐사와 사진찍기를 좋아하는 동호인 17명과 함께한 여정이었다.

 

몽골의 인구는 300만 정도이고 그 중에 약 절반인 150만이 이곳 수도 울란바타르에 산다.

원래 오후 3시에 흡수골 호수가 있는 무릉으로 국내선 항공편으로 출발하려했는데...

손님이 없다고 7시로 출발을 연기시켰다. 그나마 일주일 전에 통보를 받아서 다행이었다.

 

새벽 4시쯤 울란바타르의 징기스칸 공항에 도착한 후 10시까지 시내 호텔에서 휴식하고,

아침 겸 점심 후 울란바타르의 남쪽에 있는 산에서 저녁 7시 비행기가 뜰 때까지 꽃 탐사를 했다.

동호인들이 쑥처럼 생긴 이 식물을 보고 신기해하다가 쐐기풀에 쏘인 것과 같은 통증을 느꼈다.

쐐기쑥인가??

 

국내에서는 만나기 어려운 털향유다. 북방계식물로 백두산 주변에서 보았던 꽃이다.

 

낯익은 꽃.. 꽃쥐손이다.

 

자주꽃방망이도 흔하고...

 

린네풀 군락을 만났다. 백두산 삼림에서는 어두운 숲에서만 만났던 식물인데..

몽골에서는 비교적 볕이 잘 드는 곳에서 살고... 백두산 린네풀은 거의 흰색이었는데 이곳에서는 분홍색을 많이 띠었다.

 

참기생꽃으로 보인다. 물론 이곳에서의 식물들이 국내에서 보던 것과 같은 종이라고 속단할 수는 없다.

 

사철란 비슷한 군락도 보이고...

 

린네풀을 한 번 더 담아 두었다.

 

 

7시에 출발한다던 비행기가 8시나 되어서야 출발했다.

위도가 높은 곳이라...8시에도 대낮처럼 훤하다.

 

 

무릉 공항에 10시쯤 도착해서... 버스로 두시간 가까이 달려 도착한 Echo Camp다.

밤 12시 쯤 도착했고...이 캠프촌 사진은 이틀 후에 찍은 것이다.

 

7월 27일 아침... 홉스굴 캠프촌에는 비가 내렸다. 우리나라에서 보던 노량투구꽃과 비슷한 식물이 많았다.

 

이름 모를 꽃이다. 사진에 빗줄기가 잡힐 정도면 꽤 많은 비인데...

이국 땅에서 처음 보는 식물에 대한 설레임으로 비를 잊고 있었다.

 

호숫가를 따라 탐사하다가 가이드가 꽃이 많이 피었을거라며 안내한 작은 동산에 올랐는데...

가이드가 꽃을 본 것은 약 한달 전 쯤이었다보다.

아름다운 호수를 배경으로 꽃들을 담으려던 기대는 실망으로 끝났다.

 

전체 모양은 장구채처럼 생겼고, 꽃은 용담처럼 생겼다.

 

손바닥난초가 많았고...

 

점심 후에는 누군가의 제의로 배를 타고 작은 보트로 15분쯤 걸리는 기도바위섬으로 건너갔다.

누군가 높은 산 위에서 보니 이것은 말로만 섬이지 호수 반대편에 돌출된 지형이었다고 한다.

 

 

무슨 개미자리일까?

 

 

왼쪽에 보이는 언덕이 '기도바위'라고 한다. 기도발이 받는 곳인가 보다.

 

이곳에는 캠프주변보다 꽃이 많았다. 한마디로 좋은 야생화화원이었다.

 

 

이름 모를 습지 식물과..

 

우리나라에서도 흔히 본듯한 갈퀴류와...

 

오랑캐장구채..

 

 

그리고 분홍바늘꽃 군락이 좋았다.

 

제비고깔도 있고..

 

 

송이풀도 많고..

 

모싯대나 잔대..

 

물싸리가 많았고... 1시간 정도 꽃이 많은 곳에 머물다 캠프로 돌아왔다.

 

 

꽃과 잎이 모두 낯선 식물...

그리고 저녁 시간 전에 해가 많이 남고 비도 그치고 해서 뒷산을 오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