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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일기/탐사일기

2014. 5. 31 ~ 6. 2 대청도에서 발이 묶이다.

 한동안 너무 바빠서 한달 가까이 지나서야 대청도 탐사기를 정리한다.

 

 

 

5. 31일 아침 안개가 짙었다.  회원들은 숙소 가까운 옥죽동 해안을 산책했다.

 

 

 

 

그리고 대청도의 사막이라는 곳에서 안개를 즐기고 있다.

 

 

 

 

 아침 식사 후 대청도 제1 경관 포인트인 서풍받이로 가는 길에 만난 밀나물.

선밀나물은 흔해도, 줄기가 서지 않고 옆으로 뻗는 밀나물은 나도 처음이다.

 

 

 

 

 서풍받이 입구에서부터 사람들은 바쁘다.

나중에 알고보니 대청도에 흔하고 흔한 두루미천남성이 처음 인기를 끌었다. 

 

 

 

 

서풍받이 트레킹 코스에서 작년에는 민은난초를 만났었는데 올해는 제비난초를 만났다.

 

 

 

 

 

기름항아리에서 서풍받이로 가는 오르막 풀밭에도 두루미들이 많았다.

멱쇠채도 많았으나 대부분 시들어버렸다.

 

 

 

 

안개낀 서풍받이에 이날은 계속 동풍이 짙은 안개를 몰고 왔다.

백두산 천지 둘레 트레킹 코스와 너무 닮았다.

바닷물 온도는 올라가지 않았는데,  더운 공기가 밀려와서 안개 짙은 현상이 빈번한 듯하다.

 

 

 

 

 

서풍받이에서 발견한 쇠채,  평생 두번째 만날 정도로 보기 드문 풀이다.

오전에 서풍받이를 보고 백령도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짙은 안개때문에 대청도에 발이 묶여버렸다.

 

 

 

 

 

 회원들은 한적한 해변에서 나름대로의 여유를 즐기고 있다.

그러나 중요한 발견을 했다. 이미 훼손될대로 훼손되어 망원이 없으면 찍을 수 없는 대청부채를...

많은 회원들이 대청도에 흩어지니 새로운 자생지를 찾아낸 것이다.

가을에 다시 대청도에 들어올 이유가 생겼다.

 

 

 

 

 

지두리해변의 갯메꽃과 무심한 철조망...

 

 

 

 

 

여기서도 망적천문동을 만나고...

 

 

 

 

 

바닷가 가까운 숲에는 두루미천남성이 역시 많았다.

 

 

 

 

반하도 흔치 않은 식물인데... 대청도에서 심심찮게 만난다.

두루미의 새끼를 같다.

 

 

 

 

 

다음 날 아침... 백령도를 포기하고, 최초에 계획한대로 육지로 돌아가야 하는 날이다.

이른 아침에는 하늘에 옅은 안개가 끼고 바닷물에 햇살이 반짝였다,

 

 

 

 

배가 뜬다는  소식을 기다리며.... 농여해변에서 찍은 초종용.

먼바다의 안개는 점점 짙어지고 있었다.

 

 

 

 

지금까지 돌아 봤던 곳을 다시 돌아보며 이것 저것 담는다. 사진 찍을 것은 충분하다.

 

 

 

 

 

제비난초 군락도 만났고...

 

 

 

 

 

 

 동호인 한 분이 창명아주를 찾아냈다.  이런 한적한 바닷가에서....이분은 새로운 종을 만나는 기쁨을 누리고 있다.

나 역시 사진으로만 보던 창명아주를 처음 보았다. 잎이 서양의 창날처럼 하늘 방향으로 자라는 것이 특징이다.

 

 

 

 

 

 

 

하....이런 곳에 두루미 둥지가 있었네...

 

이날도 설마했더니

 

배가 뜨지 못한다는 연락을 받았다.

 

회원들은 지금부터 정글의 법칙대로 살아가기로

 

이심전심으로 합의했다.

 

 

저마다 살길을 찾아 나섰다.

 

 

 

 

 

 

바닷가에서 미역, 고동, 소라 등을 채취해서 행복한 표정으로 돌아오고 있다.

 

 

 

 

 

이날 저녁은 행복했다.  이 풍성한 식탁에서 돈주고 산 것은 소주밖에 없다.

 

 

 

 

 

다음날 아침은 배가 뜰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랬다.

누군가 갈매기난초 군락을 찾아냈다. 처음보는 식물이다.

 

 

 

 

하늘산제비란은 더 많은 개체가 꽃봉오리를 맺고 있었다.

 

 

 

 

대청도에서 이틀이나 발이 묶인 다음에야 인천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일부 열정적인 회원들은 이날 아침 낚싯배를 주선해서 8 킬로미터 북쪽에 있는 백령도에 가서

시베리아여뀌를 만나고, 콩돌해변과 두무진을 둘러보고 이 배를 탔다.

이 배는 아침 8시 반에 인천 연안부두를 출발  소청 - 대청도를 거쳐 백령도에 갔다가,

오후 2시에 백령도를 출발,  대청, 소청을 거쳐 6시 경에 인천에 도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