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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일기/탐사일기

2014. 5. 29 ~30 대청도 탐사 1

 백령도에서 세시 반에 출발하여 대청도에 네시쯤 도착했다.

정향풀이 이른 더위에 시들어 버렸다면, 내일 들어오는 동호인들이 크게 실망할 텐데...

 

 

 

 다행히도 정향풀은 절정이었다.

작년보다 모든 꽃들이 열흘 정도 빠른데...

정향풀은 오히려 작년에 비해 며칠 늦은 편이라 더욱 싱싱하다.

 

 

 

이번 탐사의 두번째 주인공 대청지치도 좋은 모습으로 개화하고 있다.

 

 

 

 

간단한 탐사를 마치고 가는 길에 실거리나무 군락을 만났다.

내륙에서는 그리 흔하지 않은 풀이며, 제주도나 남해안 일부 지방에서 볼 수 있다고 한다.

 

 

 

 

다음 날 오전, 본팀과 합류하기 전에 다시 한 번 정찰을 했다.

개구리자리가 유난히 귀엽게 보였다.

 

 

 

대청도에 와서 그 흔한 개구리자리와 씨름하고 있다니...

 

 

 

이어서 본대가 두번째 탐사할 코스인 서풍받이를 사전 정찰했다.

기대했던 멱쇠채는 90% 가까이 시들었지만 워낙 개체수가 많은 지역이라

볼만한 것도 몇 개체는 있었다.

 

 

 

 

본대와 합류해서 본격적인 탐사에 들어갔다.

정향풀 군락지로 안내를 하니 누군가 들다닥냉이도 있네 한다.

역시 전문가들이 많으니 한 가지라도 더 보게 된다.

 

 

 

정향풀은 반목본성 풀이라서 묵은 가지와 함께 찍어야 정직한 사진이다.

 

 

 

 

누군가 병아리꽃나무를 발견했다. 

나는 목맹이므로... 아주 귀한 꽃나무라하니 한 장 찍어 두었다.

 

 

 

 

누가 뭐래도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이런 구도의 정향풀을  저마다의 솜씨로 담아내는 일....

 

 

 

 

씨방의 모양이 특징인 대청지치를 살피다가...

여섯 개의 씨방이 달린 녀석을 발견했다.

 

 

 

정향풀 군락지 탐사를 마치고 숙소로 가는 길에

대청도 제2의 자랑거리 농여해변을 탐사했다.

해당화, 좀보리사초, 통보리사초, 갯매꽃, 모래지치 등...특별한 식물은 없었다.

 

 

 

 

누군가 '망적천문동'이라고 일러 주었다. 처음 듣고 처음 보는 식물이다.

백합과의 비짜루나 방울비짜루와 비슷한 모양으로 같은 속인데

잎이 성기게 달리고 꽃자루는 비짜루와 방울비짜루의 중간쯤 되는 듯하다.

 

 

 

 

 

5월 30일 오후 6시 40분 경..... 농여해변을 떠나며 숙소로 가는 길에..

갯메꽃, 모래지치, 갯그령이 어울린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