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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일기/탐사일기

2014. 5. 28~29 백령도 탐사

 우리나라의 서북단 백령도를 찾았다.

인천항에서 쾌속선으로도 4시간이 넘게 걸린다.

인천 연안부두에서 장흥훼리의 하모니플라워호와 청해진해운의 데모크라시5호가 매일 운항했는데,

세월호 참사 이후 같은 회사 소속 데모크라시는 운항이 중지되어 부두에 묶여있었다.

 

 

그 먼 백령도를 찾은 단 한 가지의 이유는 우리나라에서 이곳에만 자생한다는 시베리아여뀌를 만나기 위해서였다.

멀리서 보면 그냥 여느 잡초와 다름이 없지만...

 

 

가까이 들여다 볼수록 예쁜 꽃이다.

 

 

 

개화시기도 맞고 날씨도 도와줘서 좋은 사진을 얻을 수 있었다.

 

 

 

백령도의 제1경 두무진(頭武津)이다.

암벽의 모습이 장수의 머리를 연상케해서 붙은 이름이라고 한다.

 

 

 

두무진의 형제바위다.

노출을 아주 줄여서 달밤처럼 찍어보았다.

 

 

 

해당화가 한창이었고...

 

 

 

포구는 평화로왔다. 지척에 북한 땅 장산곳이 있는데...

어제 푸른 바다를 유유자적하던 고기가 오늘은 하늘을 날고 있다.

 

 

 

다음날 새벽, 백령도의 또 하나의 자랑거리인 콩돌해변에서 일출을 맞았다.

이름 그대로 해변이 모두 콩처럼 생긴 돌들로 이루어져 있었다.

일출...그리고 주변에 무슨 특별한 식물이라도 있는지 두리번거리다가

예쁜 콩돌을 찍어놓지 못했다.

 

 

 

숙소로 돌아와서 아침을 먹었는데... 갯완두와는 느낌이 다른 콩과식물을 만났다.

누구가 들완두라고 하는데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

 

 

 

백령도에는 더 이상 알려진 식물 정보가 없어서... 다시 시베리아여뀌를 한 번 더 보기로 했다.

 

 

 

들이댈수록 예쁜 꽃이 보인다.

 

 

 

 

갯방풍...

 

 

 

 

바람과 파도가 빚은 그림....몽유도원도인가....

 

 

 

 

바닷가에 흔한 냉이류...무슨 냉이일까...

 

 

 

수염패랭이 같다.  백두산에서 보던 것인데..

원예종인지 자연산인지 알 수 없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백령도의 동쪽 해안... 저 멀리 황해도의 서쪽 끝 북한땅, 장산곶이 보인다.

 

 

 

백령도의 남쪽해안, 오른쪽 멀리 사곳해안이 보인다.

길이가 4km나 되는 평탄하고 단단한 모래해변이라 비행기 이착륙이 가능하다고 한다.

평소에는 관광객들이 버스를 타고 모래해변을 달리는 곳이다.

왼쪽 바다 멀리 보이는 섬이 백령도에서 남쪽으로 8km 떨어진 대청도다.

 

 

 

인천항에 짙은 안개로 배가 두 시간 연착한다는 통보가 왔다.

백령도의 또 다른 경관 포인트인 사자바위를 찾았다. 여객선 터미널에서 차로 5분 거리다.

사람들은 이 바위가 사자를 닮기 보다는 이구아나를 닮은 것 같다고 입을 모은다.

 

 

 

사자바위 옆에서 갯장구채를 찍고...

백령도를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