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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일기/탐사일기

2014. 4. 30 (수) 잔인한 4월을 보내며 ....

 자동차로 30분 거리에 100년도 더 된 공동묘지가 있다.

오래되고, 관리도 잘 되지 않는 묘지다보니

여러가지 야생화들이 자연스레 자리를 잡은 곳이다.

따사로운 봄볕의 유혹을 넘기지 못하고

하던 일을 미루고 바람을 쏘이러 가다.

 

 

이 묘지에는 애기풀도 흔한데...

그 많은 애기풀도 하필 애기의 묘 앞에는 없었다.

 

 

 

 근처 무덤에서 애기풀 한 포기를 애기의 묘 앞에 옮겨심었다.

오래되어 후손들이 돌보지 않는 묘소인 듯하니...잘 살아서,

내년에 이 무덤 앞에서 자연스럽게 자리잡은 애기풀을 보고 싶다.

 

 

 

흰조개나물은 작년보다 개체수가 약간 는 듯하다.

 

 

 

유교적 전통을 엄격하게 지키는 집안의 묘소인가보다.

조개풀이 몽땅 상복을 입고 있으니 말이다...

 

 

 

 부제가 너무 빈약한가?

 

 

 

 은방울꽃이 피었다. 예년 보다 열흘 가까이 개화가 빠르다.

잎은 예년처럼 자라고 있는데 꽃이 일찍 피다보니 해마다 보던 아이들과는 다른 모습이 되었다.

 

 

 

이 아이는 잎을 아직 내지 못했는데 꽃대만 나왔다.

 

 

 

애기똥풀...

 

 

 

애기수영....  이곳엔 애기들도 많은데..

4월에 떠난 애기들은 다시 돌아오지 못할 길을 갔다...

 

 

 

뻐꾹채도 피었다.

 

 

 

장대나물도 며칠 후엔 제법 의젓한 장대가 될 것 같다.

 

 

 

미나리아재비...

 

 

 

긴병꽃풀...예년보다 몇 배나 많이 보인다.

 

 

 

또 애기풀...

 

 

 

고운 애기들...

 

 

 

제비꽃, 벼룩나물, 꽃다지들...

 

 

 

재쑥도 피고..

 

 

 

또 애기다...애기나리

 

 

 

사나흘 후면 절정일까?

 

 

 

애기나리 같기도 하고.. 큰애기나리 같기도 하고...

 

 

 

 

긴병꽃풀... 두 시간 동안 많이도 봤다.

오후 세시쯤 집을 나서서

다섯시 조금 지나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