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벗들의 권유에 못이겨 바람도 쐴겸 오랜만에 꽃나들이를 나섰다.
금붓꽃이 한창일 텐데... 바쁘다는데도 한사코 가자는 꼬임에 넘어가고 말았다.
아침부터 날은 흐렸지만 꽃은 차분하게 피어있었다.
소담스레 핀 금붓꽃 만나기도 몇년 만이다.
앵초도 막 피기 시작했고...
개울가에는 피나물도 한창이었다.
연복초 군락도 많았다.
삼지구엽초가 예년보다 열흘이나 일찍 피었다.
잎은 미처 삼지구엽의 모양을 갖추지 못했는데, 꽃이 급했나보다.
산괴불주머니는 노란 산불이다.
고깔제비꽃도 있고...
계곡을 따라 올라갈수록 금붓꽃이 싱싱하다.
남산제비꽃도 한창이었다. 같은 환경인데...
남산제비, 알록제비, 고깔제비, 잔털제비, 졸방제비, 그냥 제비가
제각각의 모습으로 살고 있는 것도 신기했다.
잎이 어여쁜 알록제비들
회리바람꽃의 색이 유난히 짙게 보이는 날이다.
돌아오는 길에 만난 돌단풍의 무리
물속에 꽃들이 잠겨있다
물속에서 슬프게 울고 있다.
꽃이 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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