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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일기/탐사일기

2013. 8. 28. (수) 가을 바람쐬기

 한동안 집에만 있었더니... 좀이 쑤셔서 하루는 바람을 쏘이기로 했다.

 

분홍장구채다. 

 장구채들은 대체로 흰색의 꽃이 피는데, 장구채 가문의 돌연변이다.

맑은 분홍색의 꽃이 핀다.

 

 돌콩들이 피는 걸 보면 가을이 성큼 다가온 것이다.

 

 차풀 군락이다.  예전에는 차풀과 자귀풀을 애써 가려보려고 고생했지만...

지금은 그냥 보기만 해도 차풀이려니 한다.

 

 

 석류풀이 한창이었다. 메마른 땅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풀이다.

 

 

 가까이 보면 꽃이 아름답다.

 

어린 닭의장풀이 여기서는 왕대장 노릇을 한다.

 

 

 여뀌바늘도 석류풀 앞에서는 어른이다...개X방망이 같은 녀석이...

 

 

 귀한 까치깨를 만났다.

수까치깨보다 잎의 결각이 부드럽고, 잔털이 많으며, 꽃술 끝에 붉은 점이 있다

꽃이 좀 늦었는지 붉은 점이 보이지 않아서 처음엔 수까치깨인줄 알았다.

수까치깨는 열매가 하늘을 보고, 까치깨는 아래를 본다.

 

 

 자주조희풀,  목본이다.

 

 

 수까치깨...여러 송이를 만났다.

 

 

 

 덩굴닭의장풀이 많았다.  좀 늦은 듯...

 

 

 진득찰이 진득하게 꽃을 피우고 있고...

 

 

 저도 덩굴이라고 나무를 감았다.

 

 

 계곡을 나오면서  분홍장구채에게 다시 한 번 눈맞춤하고...

 

 

 그 부근에 기생여뀌의 밭이 있었다.  무리지어 춤을 추는 기생들...

 

 

 명아주여뀌 같다.

 

 

 큰물통인지, 모시물통인지 담을 찾지 못하고...

 

 

진땅고추풀이지 싶다.... 묵은논의 바닥은 온통 중대가리풀로 덮여있었다.

 

 

 아까 본 여뀌바늘이 또 있었다.

야생화의 이명 중에... 이만큼 민망한 이름이 또 있을까 싶다.

이름하여 '개좃방망이'....

바늘꽃과인 이 식물의 씨방이 특이해서 붙은 이름이려니 한다.

 

 

 오리지널 여뀌다.  잎을 씹어보니 정말 맵다.

고추값 비싸면 이 잎을 갈아 고추가루 대용으로 써도 될 듯 싶다.

 

 

 어.... 어저귀도 어정쩡하게... 서있네...

 

 

 여우주머니도 있고... 잎에 단풍이 들면 더욱 아름다운 풀이다.

 

 

 고슴도치풀도 있고.. 묵은논에는 참 별게 다 있었다.

자연 식물원이다.

 

 

 고슴도치 같은 씨방....이 갈고리가 사람이나 동물에 붙어 종자를 퍼뜨리는 수단 같다.  탐사할 것이 많은 곳이었다.

 

이 밖에도... 수박풀(꽃을 접어서 찍지 못했다), 개여뀌, 개미취, 여우팥, 매듭풀, 외풀, 흰전동싸리, 비수리, 장구채, 왕고들빼기,

큰엉겅퀴, 깨풀, 등 등 찍고 싶은 것이 많았지만... 도시락을 준비하지 못해서... 아사 직전에 계곡을 빠져나왔다.

 

 

 

 오는 길에 남한강변을 들렀더니 단양쑥부쟁이가 몇 송이 피었다.

군락을 보자면 앞으로 한달은 더 기다려야 될 것이다.

 

 

 귀여운 활나물도 이미 씨방을 많이 올렸다.

 

 

 

 한 번 더  찍어주고...한 달 후에 보자....

 

 

 

남한강변에도 귀여운 돌콩들이 나좀 찍어주세요... 발목을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