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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일기/탐사일기

2013. 6. 21. (금) 선봉령일대 탐사

 

 선봉령을 살짝 넘어  길가에 새둥지란을 찾았다.

작년 모습 그대로... 약속처럼 그 자리에 있었다.

 

 가까이 들여다 보았다. 아기곰의 모습인가?

 

 선봉령 휴게소 뒤 숲을 살펴보았다. 산작약이 더러 있었고...

 

 죽대아재비도 많았고...

 

 나도범의귀도 이제 시작이었다.

 

 방패꽃은 길바닥에 많다.

 

 선봉령 휴게소에서 숲속 미로를 따라 한시간 반 정도 부지런히 걸어서 올라간 곳에...

대평원이 펼쳐지고 황새풀이 가득 피어있었다.

이번 백두산 여행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사진이다.

아무리 찍어도 멋이 없는 식물이... 여기서 시원한 하늘 배경을 만나 자태가 살아났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장지석남인가 애기석남인가 하는 녀석이 잔뜩 피어있었고...

그 밑에는 넌출월귤이 오글거리고 있었다.

 

천상의 화원이란 이를 두고 한 말이렸다...

 

원래 이곳은 일제시대 때 만주국의 비행장이었다고 했다.

장지석남은 대체로 꽃을 많이 떨구었지만 그런대로 볼만했다. 

 

 볼수록 어여쁜 녀석...

 

 우리나라의 끈끈이주걱과는 많이 달라보이는데...

긴잎끈끈이주걱일까??

 

 대평원에 장쾌한 구름이 있으니 박새도 한 인물 한다.

수많은 황새들을 백댄서로 거느리고..

 

 습지 주변에는 기생꽃, 나도제비란 등 볼만한 꽃이 많았으나...

이곳에서는 눈길 줄 겨를이 없다.  하산하는 길에 한 방. 퍽!

 

하늘이 어두워지고 천둥이 울었다. 습지에서 마지막으로 찍은 사진이다.

중국에 와서 처음 비 좀 맞을 듯했다.

아닌게 아니라 하산 길에 우의 신세를 제대로 졌다.

저녁은 용정에 가서 전주비빔밥을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