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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일기/탐사일기

2013. 6. 19. (수) 우시링(五十嶺)에서 이도백하까지

 장백조선족자치현에서 하루 묵었다.

이름은 조선족자치현이지만... 슬프게도 조선족은 찾기 힘들다.

대부분 한국으로 돈 벌러가서 잘 돌아오지 않는다고 한다.

 

 이 지역에는 광대수염이 색깔이 들어있는 것이 많다.

혹자는 호광대수염이라고도 하는데... 별로 다른게 없다는 사람도 있다.

 

 이 지역에서는 애기봄맞이가 흔하다.

우리나라에서 이것을 만나보지 못한 사람들이 열심히 찍어댔다.

 

 방패꽃도 백두산 주변에 흔하다.

우리나라에서는 만나보지 못했다.

 

 오십령에는 지금 쌍동바람꽃이 한창이었다.

외대바람꽃도 많다는데... 나는 그것을 만났다는 확신이 서질 않는다.

 

처음에는 이것이 숲바람꽃인줄 알고 숲속에서 모기 물려가며 열심히 찍어댔다.

 

 큰죽대아재비는 꽃을 멋들어지게 달고 있는 식물이다.

죽대아재비를 본 일이 없어서... 어떤 차이가 있는지 모른다.

 

 우시링 정상 바로 아래의 넓은 초지에는 저 멀리 백두산이 보인다.

 

 

아쉬움을 남기고 오던 길을 다시 내려간다.

이 사람들 중 몇 명은 이곳을 다시 찾겠지..

 

 산미나리아재비라고 했다. 보통 미나리아재비보다 잎이 가는 특징이 있다고 들었다.

 

전형적인 쌍동바람꽃이다. 꽃 하나가 먼저 피고.. 그 다음에 또 하나의 꽃이 핀다.

 

 백두산 주변에는 왜지치가 잡초처럼 흔하다.

물망초와 가장 비슷하게 생긴 꽃인데... 너무 흔해서 눈길을 끌지 못하는 편이다.

 

 무슨 냉이 종류인지...

 

우시링을 내려오면서... 큰죽대아재비에 미련이 남아...

 

이곳에는 세바람꽃도 흔한 편이다.

 

우시링은 산불감시요원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미리 사온 수박 한 덩이와 담배를 줬더니....출입은 물론이고 그들 숙소에 들어와 식사까지 하고 가란다.

물론 우리가 준비해간 도시락을 먹는 것이지만 중국 사람들은 이렇게 작은 정만 있어도 잘 통한다.

내친김에.....커피믹스를 타 먹을 수 있도록 뜨거운 물 좀 구할 수 있냐고 했더니....

산불감시요원 둘과 가이드 한 명이 자작나무 장작을 패서..

매운 연기에 눈물흘려가며 후후 불어가며 한 시간여만에 물 한 주전자 끓여내왔다.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자작나무 장작불 커피를 마셨다.

 

 우시링에서 이도백하로 돌아가는 길 가에는 날개하늘나리가 막 피기 시작했다.

그리고 매발톱, 박새, 붓꽃, 산부채, 터리풀, 왕별꽃, 원추리 등등이 꽃밭을 이루고 있었으나

사람들은 우리나라에 없는 이 꽃에만 시간을 쏟아부었다.

 

 

이도백하를 약 30km 앞두고 전망대에서 백두산을 바라본 모습이다.

아직도 산 중턱부터 희끗희끗한 눈이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