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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일기/탐사일기

2013. 6. 18. (화) 남백두에서 장백현까지

새벽 두시 반에 일어나 열 시가 넘도록 사진을 찍었으므로

하루 일과는 마친 셈이다.

지금부터 해 빠질 때까지 잠을 자도 포만감이 있는데....

 

 남백두를 내려가다가 중간 쯤일까... 조선바람꽃의 군락을 만났다.

우리 국가표준 목록에는 올라와 있지 않고, 북한 국명에 있다고 한다.

 

 이렇게 생겼다.

 

 조금 더 내려가면 압록대협곡이 나온다.

이 사진의 정 가운데 있는 바위 모양을 따서 낙타봉이라고도 한다.

이 풍경에 나온 땅은 북한 땅이다.

 

남백두 산문 입구를...쬐끄만 방패꽃이 지키고 있다.  

지가 무슨 수문장이라고...

 

하룻밤을 묵었던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압록강을 따라 '장백 조선족 자치현'으로 향했다.

개벼룩이 많았다. 우리나라에서는 귀한 풀이다.

 

 백두산에서는 볕이 없는 그늘이나 볕 잘드는 야지에서나 흔한 풀이다.

 

 심심해서...

 

 압록강변에서 만난 꽃황새냉이 군락.

이 맞은편은 북한땅인데 이쪽으로 카메라를 돌리면

자칫 문제가 발생해서 여정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아무튼 중국 쪽 도로변에는 자주색 초롱꽃이 한창이었다.

 

 그냥 초롱꽃(자주색)인지... 변종인지는 알 수 없다.

 

 장백현 입구에 들어섰을 때 큰 솔나리가 반겨주었다.

 

 작년에도 반겨 주었던 고마운 꽃

 

 중국에 한 달 동안 가뭄이 계속되었다더니...이 솔나리는 잎이 많이 시들하다.

 

새벽부터 저녁까지... 많이 지쳤다.

하루 종일 강행군 끝에 만난 꽃이 지치다..

정말 지쳤을 때 보는 꽃 지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