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탐사일기/탐사일기

2013. 6. 9. (일) 영월에 다녀 오다.

 동호인 한 분이 근 일년 만에 함께 출사를 청하셨다.

영월에 뭔가 귀한 꽃이 있다는 소문에... 꽃은 이미 늦었겠지만 혹시나 하는 일말의 기대를 가지고...

아니나 다를까.. 한 열흘 늦었다. 내년에 때맞추어 와야겠다.

 

 먼길 왔으니 주변을 둘러보면서 이것 저것 찍기로 했다.

점나도나물... 들에 나는 점나도나물보다는 깔끔한 모습이다. 

 

 많이 본 듯도 한 꽃인데...막상 이름을 모르겠다. 무슨 씀바귀인지 고들빼기인지...

 

 잎 모양은 고마리를 닮았다.

 

 무어라고 불리는 아이일까....

 

 이 아이와 친척벌이 되는 듯하다.

 

 영월의 숲 속에는 아직도 봄맞이가 피고 있었다.

 

 새봄의 분위기로 찍어보았다.

 

 이게 무슨 봄맞이야...여름맞이 하기도 늦었구먼...

 

 카메라를 낮추어보니 열심히 씨앗을 만들고 있다.

 

 꿩의다리.... 무슨 꿩의다리인지 모른다.

 

 어두운 숲 속에 홀로 빛난다.

 

 초롱꽃도 절정이었다. 아쉬웠다.

일요일이라 서울로 돌아갈 길 걱정에 신경써서 찍어야겠다는 생각이 덜했나보다.

 

 꿀풀의 색감이 유난히 짙게 다가왔다. 궁궐의 단청을 떠올리게 했다.

 

 골무꽃인데...이놈들도 족보가 복잡해서 무슨골무꽃이라 불러야할지 모르겠다.

 

 꽃이 어여쁘고...

 

숲속 한 줌의 빛도 좋았다.

 

 단종이 사약을 받고 시신이 청령포 강물에 함부로 던져졌을 때...

영월군의 호장이었던 엄흥도가 조정의 눈치를 보지 않고 시신을 수습했다.

죽은 임금에 대한 충절은 무엇을 바라고 한 것이 아닌 진실한 충절이다.

후세에 임금들이 그의 벼슬을 추증하고 '충의공'이라는 시호를 내렸다.

 

 그와 단종의 동상... 애틋하고 슬픈 표정이 가득하다.

 

돌아오는 길이 지루해서 이곳 저곳을 둘러보았더니... 어느 밭둑에 무슨 갈퀴가 눈내린 듯, 안개낀 듯하였다.

 

좁쌀만한 꽃들이다.

 

자세히 보면 암술 수술 갖출 것 다 갖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