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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나들이 1/아지랭이피는 들녁

제비꽃 이름 제대로 알기

 

 

 

 

제비꽃

Viola mandshurica W.Becker

 

들에 나는 제비꽃과의 여러해살이풀. 높이 10cm 내외.

원줄기가 없고 뿌리에서 잎이 자라서 비스듬히 퍼진다. 4∼5월 개화.

어린 순은 식용하며, 풀 전체를 황달, 간염, 수종 등에 약재로 쓴다.

한국, 중국, 일본, 시베리아 동부 등지에 분포한다.

[이명] 오랑캐꽃, 씨름꽃, 앉은뱅이꽃, 장수꽃, 병아리꽃

 

 

 

 

강남 제비 돌아올 때 핀다고 제비꽃,

오랑캐 머리 닮았다고 오랑캐꽃,

키가 작아서 앉은뱅이꽃,

귀여워서 병아리꽃.

씨름꽃, 장수꽃, 반지꽃 ....

한 가지 꽃에 이리도 이름이 많은 까닭은

제비꽃이 오랜 세월 이 땅의 사람들과 갖가지 모습으로

희로애락을 함께하며 살아왔기 때문이리라. 

 

나는 이 흔한 꽃의 이름조차 모르고 어린 시절을 보냈다.

하얀 씨앗이 나오면 쌀밥, 누런 씨앗이 나오면 보리밥이라 하며

코흘리개 시절 소꿉장난했던 추억으로 남아있는 꽃이다.

이름 없는 꽃이 없다고 하지만 두메산골에서 이 꽃은 이름이 없었다.

먹고 사는 풀이 아닌 다음에야 그 이름을 부를 일이 없었기 때문이다.

 

학교에 들어가서야 제비꽃이라는 이름을  알게 되었고,

중년이 넘어서 들꽃 찾아다니는 취미가 생기고 나서는

여러 가지 다른 제비꽃 이름을 알아가는 재미가 붙었다.

요즘은 국가표준식물목록에 올라있는 제비꽃이 58 종이고,

지금도 새로운 종이 발견되고 있는 것까지 알게 되었다.

 

 

 

그러나 처음 보는 제비꽃 이름을 알아가는 재미는

스무 가지 정도의 제비꽃 이름알기를 넘기지 못하고 끝났다.

그 보다 더 많은 제비꽃 이름을 제대로 알려면

뿌리째 뽑거나 꽃을 갈라서 돋보기로 들여다봐도 어려우므로

그 단계부터는 즐거움이 고생으로 변하게 된다.

 

이 제비꽃들은 풀꽃들 중에서 최고의 바람둥이다.

남산제비꽃은 가장 많은 자연교잡종을

만들어내는 제비꽃 중의 제비라고 들었다.

우리나라의 야생화들 중에서 이 '제비꽃(Viola)속'처럼,

60여 가지나 되는 종과 변종이 있는 ‘속’을 나는 알지 못한다.

 

이 제비들이 만들어내는 염문에 관심을 두거나,

수상한 제비꽃을 형틀에 묶어 곤장을 치고 주리를 틀며,

이름이 무엇이며 부모가 누구인지 묻고 싶지는 않다.

이름을 모르면 그냥 제비꽃으로 불러줄 것이다.

 

제비꽃 덕에 즐거움에도 비등점이 있음을 알았다. 

물이 비등점에서 수증기로 변하듯

즐거움의 비등점을 넘으면 괴로움이 된다.

 

2012. 11. 9 꽃이야기 88

 

 

 

 

 

 

* 겉 모습으로 쉽게 구별이 되는 제비꽃들

 

 

장백제비꽃

Viola biflora L.

 

높은 산의 습한 지역에 자라는 여러해살이풀.

높이 5~20cm. 잎이 전체적으로 둥근 모양이다.

6~7월 개화. 한국(북부지방, 설악산), 일본, 유럽,

아메리카 등지에 분포한다.

[이명] 장백오랑캐, 장백노랑제비꽃

 

 

 

 

 

 

 

노랑제비꽃

Viola orientalis (Maxim.) W.Becker

 

 

산지에 나는 여러해살이풀. 높이 10~18cm.

장백제비꽃은 잎 끝이 둥근데 비해 잎 끝이 뾰족하다.

4~6월 개화. 한국(전역), 일본, 중국 등지에 분포한다.

[이명] 노랑오랑캐, 노랑오랑캐꽃

 

 

 

 

 

 

 

 

흰제비꽃

Viola patrinii DC. ex Ging.

 

양지바른 풀밭에 자라는 여러해살이풀. 높이 10~15cm.

제비꽃과 닮았으나 흰색바탕에 자주색 줄이 있는 꽃이 핀다.

흰제비꽃은 잎자루에 날개가 있으며 꽃줄기가 녹색이고,

이와 비슷한 흰젖제비꽃은 날개가 없고 꽃줄기가 갈색이다.

4~5월 개화. 한국(전역), 동북아시아에 분포한다.

[이명] 흰오랑캐, 털흰씨름꽃, 민흰제비꽃, 털흰제비꽃

 

 

 

 

 

 

잔털제비꽃

Viola keiskei Miq.

 

산지에 나는 여러해살이풀. 높이 10cm 가량.

전체에 잔털이 있으며. 잎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고,

짧은 털이 밀생하며, 둥근 모양이다.

4~5월 개화. 흰 꽃이 판다. 한국(중부이남), 일본에 분포한다.

[이명] 잔털오랑캐, 둥근잔털제비꽃, 둥근잎제비꽃, 털둥근잎제비꽃

 

 

 

 

 

 

 

 

남산제비꽃

Viola albida var. chaerophylloides (Regel) F.Maek. ex Hara

 

산지에 나는 여러해살이풀. 높이 10cm 내외.

서울 남산에서 처음 발견되어 붙은 이름이나 전국적으로 분포한다.

잎이 가늘고 깊게 갈라지며, 털이 거의 없고, 향기가 난다.

4~6월 개화. 한국(전역), 일본, 중국 동북 지방 등지에 분포한다.

[이명] 남산오랑캐

* 제비꽃 중에서 가장 많은 자연교잡종을 생산해낸다고 한다.

 

 

 

 

 

 

태백제비꽃

Viola albida Palib.

 

산지에 나는 여러해살이풀. 높이 10cm 가량.

잎은 긴 심장형, 잎자루가 길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4~5월 개화. 꽃은 흰색, 향기가 있으며, 잎은 약용한다.

한국(중부 이남), 일본, 중국 동북 지방 등지에 분포한다.

[이명] 태백씨름꽃, 사향씨름꽃, 태백오랑캐

 

 

 

 

 

 

 

단풍제비꽃

Viola albida f. takahashii (Makino) W.T.Lee

 

산지에 나는 여러해살이풀. 높이 15cm 내외.

잎이 깊게 갈라져 단풍잎을 닮은 데서 유래한 이름이다.

4~5월 개화. 꽃은 흰색, 향기가 난다.

* 태백제비꽃과 남산제비꽃의 자연교잡종으로 알려졌다.

한국(중부 이남), 중국 동북 지방 등지에 분포한다.

[이명] 단풍오랑캐, 단풍씨름꽃

 

 

 

 

 

 

금강제비꽃

Viola diamantiaca Nakai

 

해발 500m 이상 고지의 양지바른 곳에 나는 여러해살이풀.

높이 10cm 가량. 잎이 나올 때 옆이 안쪽으로 말려있다.

4~5월 개화. 꽃은 대부분 흰색, 땅 속에 폐쇄화가 있다.

금강산에서 최초 발견된 한국 특산식물이다.

[이명] 금강오랑캐, 금강산제비꽃

 

 

 

 

 

 

 

 

콩제비꽃

Viola verecunda A.Gray 

 

들이나 산의 습한 곳에 나는 여러해살이풀. 높이 5~20cm.

4~5월 개화. 꽃은 흰색. 다른 제비꽃들에 비해 꽃이 작다.

어린 순은 식용한다. 한국 (전역), 동아시아 등지에 분포한다.

[이명] 콩오랑캐, 조개나물, 조갑지나물, 좀턱제비꽃

 

 

 

 

 

 

 

 

 

졸방제비꽃

Viola acuminata Ledeb.

 

산지에 나는 여러해살이풀. 높이 30cm 가량.

보통 제비꽃들과는 달리 줄기가 있으며, 곧게 서고, 가지를 친다.

5~6월 개화. 꽃은 보통 흰색 또는 연한 자주색이다.

어린잎과 줄기를 식용한다. 한국(전역), 동북아시아에 분포한다.

[이명] 졸방나물, 졸방오랑캐

 

 

 

 

 

 

 

 

큰졸방제비꽃

Viola kusanoana Makino

 

산지에 나는 여러해살이풀. 높이 20cm 가량.

졸방제비꽃에 비해 잎이 둥글고, 낚시제비꽃과 닮았으나

턱잎이 넓고 얕게 갈라지며, 잎이 둥글고 끝이 뾰족하다.

5월 개화. 한국(울릉도), 일본 등에 분포.

[이명] 섬오랑캐, 죽도오랑캐, 섬제비꽃, 왕졸방제비꽃

 

 

 

 

 

 

 

 

낚시제비꽃

Viola grypoceras A.Gray

 

들이나 길가에 나는 여러해살이풀. 높이 20cm 가량.

원줄기는 여러 개가 눕거나 비스듬히 선다. 잎은 심장형,

끝이 날카롭게 뾰족하고 가장자리에 얕은 톱니가 있다.

4~5월 개화. 꽃은 연한 보라색. 잎겨드랑이에 달린다.

한국(중부 이남), 일본에 분포한다.

[이명] 낚시오랑캐

 

 

 

 

 

 

 

둥근털제비꽃

Viola collina Besser

 

산지에 나는 여러해살이풀. 높이 10cm 내외.

잎은 심장형, 가장자리에 얕고 둔한 톱니가 있다.

4~5월 개화. 꽃은 연한 자주색.

한국(전역), 동북아시아, 시베리아, 동유럽 일대에 분포한다.

[이명] 둥근털오랑캐, 둥글제비꽃

 

 

 

 

 

 

 

왜제비꽃

Viola japonica Langsd. ex Ging.

 

산이나 들에 나는 여러해살이풀. 높이 6~12cm.

잎은 끝이 둔하고 밑이 심장형, 가장자리에 둔한 톱니가 있다.

4월 개화. 꽃은 연한 자주색. 한국 (중부 이남), 일본에 분포한다.

[이명] 왜오랑캐, 알록오랑캐, 주걱오랑캐, 좀제비꽃, 작은제비꽃 등

 

 

 

 

 

 

 

 

 

 

창덕제비꽃

Viola palatina Y.Lee

 

서울 창덕궁의 숲에 자라는 여러해살이풀. 높이 10cm 가량.

왜재비꽃과 닮았으나 잎 가장자리에 깊은 톱니가 있다.

4월 개화. 왜제비꽃과 남산제비꽃의 자연교잡종으로 추정된다.

 

 

 

 

 

 

 

 

고깔제비꽃

Viola rossii Hemsl.

 

산지에 나는 여러해살이풀. 높이 15cm 가량.

잎이 고깔처럼 말려있으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4~5월 개화. 꽃은 대게 연한 자주색이다.

어린 싹은 식용. 한국(전역), 일본, 중국 등에 분포한다.

[이명] 고깔오랑캐

 

 

 

 

 

 

 

 

털제비꽃

Viola phalacrocarpa Maxim.

 

들의 양지에 나는 여러해살이풀. 높이 5~10cm.

전체에 거친 털이 있다. 잎은 난형이며, 밑은 얕은 심장형이다.

4~5월 개화. 꽃은 보라색 또는 붉은자주색.

한국(전역), 일본, 중국 동북 지방 등지에 분포한다.

[이명] 털오랑캐, 이시도야오랑캐, 털씨름꽃식물종, 민둥오랑캐

 

 

 

 

 

 

 

 

알록제비꽃

Viola variegata Fisch. ex Link var. variegata

 

산지에 나는 여러해살이풀. 높이 5~10cm.

잎맥을 따라 흰색 무늬가 있다. 5~6월 개화.

한국(전역), 일본, 중국 동북 지방 등지에 분포한다.

[이명] 청자오랑캐, 청알록제비꽃, 알록오랑캐, 얼룩오랑캐

 

 

 

 

 

 

 

 

 

 

뫼제비꽃

Viola selkirkii Pursh ex (Goldie)

 

높은 산지의 숲 밑에 나는 여러해살이풀. 높이 6cm 가량.

잎은 심장형, 잎자루가 길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4~5월 개화. 한국(전역) 및 전 세계적으로 분포한다.

[이명] 뫼오랑캐, 알록뫼제비꽃, 메제비꽃, 산제비꽃 등.

 

 

 

 

 

 

 

민둥뫼제비꽃

Viola tokubuchiana var. takedana (Makino) F.Maek.

 

숲속에 나는 여러해살이풀. 높이 5~8cm.

잎은 삼각상 난형으로 끝이 뾰족하고 밑은 심장형이다.

4~5월 개화. 꽃은 흰색 또는 연한 분홍색.

한국, 일본, 중국 동북지방 등지에 분포한다.

[이명] 거친털제비꽃, 성긴털제비꽃, 양지제비꽃, 조선씨름꽃 등.

 

 

 

 

 

 

 

아욱제비꽃

Viola hondoensis W.Becker & H.Boissieu

 

산이나 들의 약간 습한 곳에 나는 여러해살이풀.

높이 10cm 내외. 4~5월 개화. 꽃은 연한 자주색.

 

** 한국에서는 울릉도에만 자생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 제비꽃은 최근 여러 연구가들에 의하여 아욱제비꽃과는 다른 종으로 밝혀졌으며, 독도제비꽃, 또는 울릉제비꽃이라는 이름으로 논문과 출판물이 발표되었으나, 국가표준식물목록에 올라있지는 않다.

 

 

 

 

 

 

우산제비꽃

Viola woosanensis Y.N.Lee & J.Kim

 

울릉도의 숲 속에 자라는 여러해살이풀. 높이 5~10cm.

잎은 불규칙하게 갈라지며 가장자리는 거친 톱니모양이다.

4월 개화. 꽃은 보라색.

* 이 종은 남산제비꽃과 메제비꽃(최근 연구에 의하면 울릉제비꽃)

의 자연교잡종으로 추정하고 있다.

 

 

 

 

 

 

 

호제비꽃

Viola yedoensis Makino

 

들에 나는 여러해살이풀. 높이 10cm 내외.

잎자루가 길며, 잎은 긴 타원형이다.

제비꽃에 비해 잎은 좁고 털이 많으나 측판에는 털이 없다.

4~5월 개화. 한국 (중부 이남), 일본, 중국 등지에 분포한다.

[이명] 들오랑캐, 들제비꽃

 

 

 

 

 

 

 

 

 

서울제비꽃

Viola seoulensis Nakai

 

들에 나는 여러해살이풀.

제비꽃에 비해 잎이 넓고 털이 많으며, 꽃잎 안에 털이 없다.

4~5월 개화. 한국(서울 근교, 경기도) 특산식물이다.

[이명] 서울오랑캐

 

 

 

 

 

 

 

 

종지나물

Viola papilionacea Pursh  

 

북아메리카 원산의 여러해살이풀. 높이 10cm 가량.

잎자루가 잎몸보다 길고, 잎은 종지 모양이다.

4~5월 개화. 꽃은 자주색, 흰색, 황록색이 섞여 있다.

관상용으로 재배하던 종으로 일부 야화된 것이 있다.

[이명] 미국제비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