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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나들이 1/아지랭이피는 들녁

해를 품은 꽃, 양지꽃

 

양지꽃

Potentilla fragarioides var. major Maxim.

 

산자락과 들녘에 자라는 장미과의 여러해살이풀.

줄기가 30~50 cm 길이로 비스듬히 자란다.

깃꼴 겹잎으로 맨 위의 3장의 잎이 크고 밑으로 내려갈수록 작아진다.

3~5월 개화. 어린잎과 줄기는 식용한다.

한국(전역), 동북아시아, 시베리아, 인도 등지에 분포한다.

[이명] 소시랑개비, 큰소시랑개비, 좀양지꽃, 애기양지꽃, 왕양지꽃.

 

 

 

 

‘부처님이 백억의 세계에 화신하시며 교화하신 것은

달이 천 개의 강에 비추는 것과 같으니라’ 

월인천강지곡의 아름다운 대서사시가 시작되는 구절이다.

 

‘달이 천개의 강에 비치다’는 이 표현에 매료되어,

‘해는 어디에 흔적을 남겼을까?’라는 부질없는 생각에,

시키지도 않은 ‘월인천강’(月印千江)의 대귀를 고민했다.

그로부터 수십 년이 지나도록 태양의 흔적을 찾지 못하여

‘해는 너무나 밝아서 어디에도 그 자취가 없다’는 결론으로,

‘月印千江이나 日輝無印이로다’라고 스스로 만든 숙제를 끝냈었다.

 

그 후로 다시 오랜 세월이 흐른 어느 따뜻한 봄날,

오매불망하던 태양의 흔적을 우연히 만났다.

그것은 바로 해를 품은 듯이 동그랗게 핀 양지꽃이었다.

어디에나 피는 꽃이라 오래 전부터 그 이름은 알고 있었지만,

그렇게 태양을 닮은 모습을 본 것은 처음이었다.

 

 

그날 이후로 그렇게 둥글게 핀 모습을 보기가 쉽지 않았다.

양지꽃은 아무것도 걸리적거리는 것이 없는 평탄한 땅에서만

해를 닮은 동그란 모습으로 피기 때문이다.

모든 것이 완벽한 환경에서 태어난 사람이 드물듯이

식물 세상에서도 형편은 마찬가지인 모양이다.

 

옹색한 돌틈을 비집고 힘겹게 피는 꽃도 있다.

비탈에 아슬아슬하게 뿌리를 붙이고 위태롭게 살거나

다른 풀에게 치어서 제대로 볕도 못 보는 녀석도 있다.

태양처럼 둥글게 핀 꽃은 찾아내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어떤 모습도 아름다운 까닭은

그들에게 주어진 삶을 성실하게 살아가기 때문이다.

그 모습은 사람들이 사는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

우리도 어떤 처지에서나 저마다 아름다운 삶을 가꿀 수 있다.

사람들도 나름대로 해 같은 희망 하나 품고 살지 않는가?

 

2012. 4. 14. 꽃이야기 58.

 

 

 

 

 

 

 

돌양지꽃

Potentilla dickinsii Franch. & Sav.

 

산지의 바위틈에 나는 여러해살이풀. 높이 20cm 가량.

전체에 누운 털이 밀생하고, 뿌리는 목질화되어 비대하다.

줄기는 가늘며, 곧게 서고, 잎은 뿌리부근에서 모여 난다.

6~7월 개화. 한국(전역), 일본 등지에 분포한다.

[이명] 바위양지꽃

 

 

 

 

 

세잎양지꽃

Potentilla freyniana Bornm.

 

산과 들에 나는 여러해살이풀. 높이 15cm 가량.

양지꽃과 닮았으나 잎이 3장이다.

3~4월 개화. 어린잎은 식용한다.

한국(전역) 및 동북아시아 지역에 분포한다.

[이명] 털양지꽃, 털세잎양지꽃, 우단양지꽃.

 

 

 

 

 

솜양지꽃

Potentilla discolor Bunge

 

산과 들의 양지에 나는 여러해살이풀. 높이 15cm 가량.

줄기와 잎 뒷면에 솜털이 밀생하여 흰색으로 보인다.

4~8월 개화. 뿌리가 방추형으로 비대하며 식용한다.

한국(전역) 및 동북아시아에 분포한다.

[이명] 칠양지꽃, 닭의발톱

 

 

 

 

 

은양지꽃

Potentilla nivea L.

높은 산에 나는 여러해살이풀. 높이 15~25cm.

꽃줄기와 잎 뒷면에 흰색 털이 밀생한다.

6~7월 개화. 꽃줄기 끝에 2~4 송이씩 달린다.

한국(북부) 등 북반구 아한대지역에 분포한다.

[이명] 유구양지꽃, 은빛딱지

 

 

 

 

  

물양지꽃

Potentilla cryptotaeniae Maxim.

 

산기슭의 물가에 나는 여러해살이풀. 높이 50~100 cm.

전체에 털이 나고 많은 가지를 낸다.

7~8월 개화. 어린잎과 줄기는 식용한다.

한국(전역) 등 동북아시아 일대에 분포한다.

[이명]세잎딱지, 세잎물양지꽃.

 

 

 

 

가락지나물

Potentilla anemonefolia Lehm. 

 

저지대의 습지에 나는 여러해살이풀. 20~60cm의 줄기가

땅을 기며 자란다. 잎이 다섯 장의 작은잎으로 갈라진 데서

‘가락지나물’이라는 이름이 유래된 듯하다.

5~7월 개화. 어린 식물은 식용한다.

[이명] 가는잎쇠스랑개비, 쇠스랑개비, 큰잎가락지나물 등.

 

 

 

 

 

좀딸기

Potentilla centigrana Maxim.

 

깊은 산지에 나는 여러해살이풀. 줄기 길이 50cm 정도.

전체에 털이 거의 없으며 줄기가 옆으로 뻗으며 자란다.

6~7월 개화. 꽃의 지름이 5mm 정도로 아주 작다.

한국, 일본, 중국 동북 지방 등지에 분포한다.

[이명] 애기풀딸, 좀풀딸, 풀딸, 풀딸기(북한명) 

 

 

 

 

 

딱지꽃

Potentilla chinensis Ser.

 

개울가나 들, 바닷가에 나는 여러해살이풀. 높이 30~60cm.

뿌리줄기가 비대하며 잎은 깃 모양으로 갈라진다.

6~7월 개화. 꽃의 지름 1.5cm 가량. 어린잎은 식용한다.

한국, 일본, 중국 등지에 분포한다.

[이명] 갯딱지, 당딱지꽃, 딱지 

 

 

 

 개소시랑개비

Potentilla supina L.

 

들에 나는 여러해살이풀. 높이 50cm 가량.

줄기가 뭉쳐나고 비스듬히 선다. 깃꼴겹잎이다.

5~7월 개화. 꽃의 지름 1cm 미만이며 꽃잎 사이가

많이 떨어져 있다. 어린싹을 식용한다.

한국 및 북반구 온대지방에 분포한다.

[이명] 깃쇠스랑개비(북한명), 수소시랑개비, 큰양지꽃

 

 

 

 

 

나도양지꽃

Waldsteinia ternata (Stephan) Fritsch

 

깊은 산의 숲 가장자리에 나는 나도양지꽃속의 여러해살이풀.

높이 10~15cm. 전체에 털이 퍼져 난다. 5~6월 개화.

꽃의 지름이 2cm 정도로 다른 양지꽃들에 비해 큰 편이다.

한국(중부 이북) 및 동북아시아 지역에 분포한다.

[이명] 금강금매화(북한명), 딸기아재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