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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일기/탐사일기

2012. 9. 26 (수) 연천일대 탐사

 포천구절초를 만나러 갔다.

날씨가 좀 도와줬으면 좋겠는데...

아침부터 하늘이 흐리멍덩~~하다.

 

 

한탄강.....몇 백만 년째 흐르고 있을까?

아니...수 억년?..... 나는 답을 모른다.

 

 

이 꽃은 몇 해나 피고 지고 했을까?

몇 천만년?  몇 십만년? ..

역시 나는 모른다.

 

 

 알 수 없는 것이 많으므로

이 세상은 흥미로운 것이다.

 

 

 꽃과 교감하는 시간...

 

 

 가을 바람에...살짝 흔들리다.

 

 

오랜만에 만났다.

공단풀.

 

 

 기생여뀌일 것이다.

 

 

 벼가 익어가는 논 가에 서면...무슨 잡초인들 멋지지 않겠는가..

 

 

 어라? 어저귀도 있네?  어정쩡한 놈 같으니라고...어른이 되어서도 기저귀를 차?

아니지...이 꽃의 꽃 말이 착각이다. 이 열매의 모양이 왕관처럼 생겨서..

지가 이 세상 꽃들의 왕인 줄 착각했다고 한다.

신이 이런 착각을 보고 괘씸한 생각이 들어 황금빛 왕관을 시커멓게 만들었다고 한다.

어저귀처럼 착각하면....황금의 왕관이 연탄이 된다.

 

 

그래도 왕이었노라고...기생을 옆에 끼고..

 

 

황금빛 논을 배경으로 하면...쑥도 아름답다.

 

 

 야생화? 그거 머...별거유?

나도 백 그라운드가 좋응게...인물나지유?

 

 

가시박은 가시박인데....아무래도 수상쩍다.

어쩌면....개가시박이나 가시박아재비 이름을 붙여야 할는지도 모르는..

뭔가 이상하게 생긴 놈이다.

 

 

 석류풀도 있고... 미처 사진을 찍지는 못했지만

좀나팔꽃, 사마귀풀, 쇠비름, 주름잎, 들깨풀, 닭의덩굴, 자귀풀, 한련초 등등

야생화....아니 잡초들의 멋진 세상이었다.

 

 

정신없이 사진을 찍는 동안..

공단풀은 모두 꽃을 닫았다.

 

 

수박풀도 있고..

드디어 경기도 북쪽에 내 꽃밭 하나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