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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일기/탐사일기

2012. 9. 11 (화) 제주도 반 바퀴

 갑자기 제주도에 갈 일이 생겼다.

운전 기사겸 산행 가이드로 동반해주면 숙식 무료 제공하겠다는 제의에...

저가 항공 비행기표만 끊으면 될 것 같아 선뜻 가마고 했다.

 

 

별로 새로 볼 것이 없는 여행이었지만...

물 가에 전주물꼬리풀은 괜찮았다.

 

 

3년 전에 한 번 보기는 했지만 그 때는 이리 많은 개체를 만나지 못했었다.

 

 

좀어리연 작황은 시원찮았다.

이 작은 연못에 무슨 인연이 그리 많은지...예닐곱 번은 다녀간 듯하다.

 

 

 내가 방문한 날 중 이 날이 제일 물이 깊었다.

물이 불어 마치 수생식물로 보이지만... 외풀 종류일 것이다.

 

 

숲으로 들어가기 전에 혹시나...해서 들렸더니 노랑별수선이 반겨주었다.

5월부터 9월까지 오래도록 피고지는 풀이다.

(햇볕이 강한 7~8월에는 꽃을 피우지 않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9시 넘어서 꽃잎을 열고 11시에는 닫기 시작해서 시간을 잘 맞추지 않으면 만나지 못하는 꽃,

활짝 핀 꽃은 처음 보았다.

 

 

수정난풀이 한창이었다.

앞을 들여다보면 눈알이 누런색인 것이 특징인데....

옆으로 비치는 이 푸른 빛은 또 뭐람??

 

 

버어먼초는 오래도록 피고 지고 있다.

애기버어먼초도 드물게 볼 수 있었다.

 

 

곰취....

이 계절에 곰취의 잎은 쓰고 독하다.

 

 

이런 꽃은 흔하면서도 이름 불러주기에 영 자신이 없다.

 

 

거린사슴오름인가? 한라천마가 나왔다는 소문 듣고 왔는데...

찾지 못하고...수정난풀만 찍어왔다.

 

 

1100고지 습지에는 바위미나리아재비가 아직도 피고 지고 있었다.

 

 

터럭지가 전혀 없는 며느리밥풀,

이런 걸 알며느리라고 할까?

 

 

한라부추들이 피기 시작했다.

 

 

?? 무슨 풀인지.. 나를 보고 깔깔 웃는 표정인데...

내가 우습냐?

 

 

아마 개수염 종류일 것이다.

 

 

물매화가 피기 시작했는데...책에 써진 대로라면 애기물매화는 아니다.

애기물매화는 헛수술이 8개 이하라고 나와있지만,

이곳의 물매화는 모두 12개 이상이었다.

 

 

자주땅귀개도 한 달 전 모습대로 잘 지내고 있었다.

 

 

 

미역취가 바위에 붙어 제대로 크지 못해서

내가 처음 만난 식물로 잠시 오해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