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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일기/탐사일기

2012. 5. 3 (목) 청태산 탐사

 

 

 

 

청태산을 오를 때.. 나를 반겨준 홀아비바람꽃들....

일기예보에 흐린 걸로 나와 있었는데, 이렇게 눈부시게 볕이 쪼인다.

아... 나는 날씨가 이렇게 맑을 줄 꿈도 꾸지 못했다.

이럴줄 알았더라면...크로스필터를 갖고왔어야 하는 건데.. 그게 뭐 무겁다고 차에 빼놓고 왔다.

 

 

해발 1000미터 쯤 올라야 태백바람꽃을 만난다.

태백산에서도 이녀석은 그 정도 높이를 올라야 겨우 만날 수 있는 꽃이다.

 

 

갑자기 비가 쏟아졌다. 나는 빗 속에서 사진 찍을 준비도 하지 못했다.

빗 속에서 사진을 담으려면 우산을 가지고 왔어야 했는데....

굽은 고목 아래서 비를 피하며 마시는 따끈한 커피 한 잔의 맛이란....

일기예보는 흐림, 실제 날씨는 비오고 맑았다.

(나는 비에도 맑음에도 대비하지 못했다. 예보만 믿은 내가 잘못이지...)

 

 

이 아이는 부생식물도 아니면서 썩은 나무 위에 산다.

 

 

노랑제비꽃도 한창이고...

 

 

들바람꽃은 정상부근에서 끝물이고...

 

 

태백바람꽃은...어느 분의 말씀에 의하면 45만 포기라고 하는데...

 

 

동의나물도 싱싱하다.

 

 

뜻밖에도 연령초를 만났다. 7송이 연령초... 

 

 

금괭이눈.

 

 

선괭이눈

 

 

애기괭이눈과 현호색, 그리고 개미...

 

 

모데미는 대부분 열매를 맺고 있었고,

드물게 꽃이 남아있었다.

5월초의 청태산은 천상의 화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