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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일기/탐사일기

2012. 5. 2 (수) 강원 홍천, 인제, 속초일대 탐사

꽤 여러 날 탐사를 다녀와서 화일 정리가 어렵다.

이런 경우는 최대한 간단하게 기록을 남겨두는 수밖에 없다.

 

 

홍천군에 앵초가 많은 골짜기를 찾았다.

오월 푸른 하늘 흰 구름 아래....

오월의 시작을 수놓고 있다.

 

 

낯익은 녀석인데... 자세히 보니 매발톱이었다.

나중에 보니 맞은편 자락에는 피어있었다.

 

 

삼지구엽초다. 여러해살이풀이라서 그런지...꽃을 피운 개체는 10% 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

이 녀석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어느 정도 나이가 든 아이들만 꽃을 피우는 것 같다.

 

 

홀아비꽃대도 한창이고..

 

 

피나물도 앵초밭에서 인물을 견준다.

 

 

삼지구엽초와....이 벌... 매우 특별한 관계이다.

이 녀석이 꿀을 빠는 모습은 특별히 여러 장 담아두었다.

식물생태자료에 별도로 정리해 둘 필요가 있다.

 

 

속초로 가는 길에 인제에서 잠깐 쉬었다. 꽃에 미쳐서...점심도 거른채로...

누군가 빨간 돌단풍이라고 했는데, 돌단풍 씨앗이 여물 때 다 빨갛게 변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요즘 젊은 아이들은 이런 제비꽃에게서도 배울 점이 많다.

역경을 극복하는 당찬 의지를...

 

 

개미자리? 벼룩이자리?  아무래도 벼룩이자리 같다.

 

 

 

왜 벼룩이자리인가...하면... 개미자리는 꽃잎의 길이와 꽃받침의 길이가 비슷하다고 한다.

벼룩이자리는 꽃받침이 꽃잎보다 길다. 내가 이 두 가지 식물을 헷갈리지 않도록 기억한 방법은,

벼룩이가 퐁퐁 뛰다가 떨어지지 않도록 꽃받침이라도 길게 나와 받쳐줘야지..

 

 

처음보는 꽃이다. 도감을 봐도 비슷한 것이 보이질 않는다.

무슨 냉이 종류일 것인데... 동호회 사이트에 물어보아야 겠다.

 

 

얼핏 고깔인가 했더니...

키 작은 졸방이었다.

잠깐 헷갈렸었다.

 

 

백두대간을 넘어가서 만난 조름나물이다. 첫 대면이다. 조금 늦었다.

 

 

태백산맥을 넘기 전에는 맑은 날씨였는데... 이곳 동해안에는 부슬부슬 비가 내렸다.

발디디기가 고약한 늪에서 빠지고 넘어지고 미끄러지기도 하면서 어렵게 첫 상봉을 마쳤다.

내년에 다시 만나야 할 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