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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일기/탐사일기

2012. 4. 22 (일) 지리산 일대 탐사

몇 년 동안이나 벼르던 모데미골 탐사에 나섰다.

마침 지리산 운봉에서 15년이나 살아오신 교수님과 인연이 닿아서 뜻밖에 결론이 쉽게 났다.

 

1. 지리산에 모데미풀이 자생한다. 그러나 모데미골로 알려진 수계에 현재 살고 있지는 않다.

2. 모데미골로 믿어지는 영역에는 모데미풀이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환경이 충분하다.

3. 단 계곡이 좁아 홍수에 자생지가 휩쓸려갈 수 있는 취약성이 있다.

4. 과거에 비해 이 계곡 상류에 농경지가 늘어난 것이 모데미풀 자생 환경을 파괴시켰을 것이다. 

 

 

이 계곡은 물살이 너무 세어서...아닐 것이고..

 

 

앞서 본 계곡의 지류이다. 이곳은 모데미가 살기에 적합한 환경이다.

단..이곳도 계곡의 경사가 너무 급한 것이 좀 ... 의심스럽기는 하다.

 

 

그리고 이 계곡의 상류는 농경지로 개간이 되었다고 한다.

그러니 물의 흐름이 좀 안정적인 곳의 모데미 자생지가 파괴되었을 개연성이 있다.

 

 

모데미풀의 고향이라고 추정되는 곳을 확인하고는 다른 지역을 탐사했다.

재미있는 사실은... 이 사진의 제비꽃에 대해서.

식물학 박사님 한 분과... 야생화에 엄청 내공이 깊으신 생물 선생님이 의견 일치가 안된다는 것...

한 분은 털제비꽃이다. 또 한 분은 왜제비꽃이다..... 난...전혀 모르겠다.

 

 

나도개감채가 무리지어 살고 있었다.

 

 

야생화 취미생활 8년 만에 이런 군락은 처음이다.

 

 

 

 

 

폭풍의 언덕을 연상하게 하는 음산한 날씨였다.

 

 

바람이 단 1초도 멈추지 않았다.

 

 

큰개별꽃일까? 개별꽃일까? 난 아직도 이런 기초적인 동정도 하지 못한다.

 

 

이날 해도 잘 나지 않고, 기온도 낮고 바람이 드세서 꽃을 열지 않은 제비꽃.

아무래도 콩제비꽃인 듯하다.

 

 

4월은 역시 제비꽃의 계절이다.

 

 

오후 늦은 시간에 햇볕이 좋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