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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일기/탐사일기

2011. 9. 15 (목, 오전) 대덕사 계곡 탐사

 

 

물매화에 맺힌 아침 이슬을 찍어야 한다는 동호인들의 극성에 새벽 4시반에 서울을 출발했다.

오전 7시경 현지에 도착해보니 웬걸, 이슬은 커녕 아침 안개도 걷히지 않았다.

라면을 끓여먹고 나서도 빛이 어두워... 물매화는 제쳐두고 병아리풀을 구경하러 다녔다.

 

 

병아리가 혼자 놀고 있으니 뒷집 강아지가 같이 놀자하는 상황이다.

 

 

바위틈을 따라 쫄로로 핀 병아리풀들,

병아리떼 쫑쫑쫑 가을나들이 가나?

 

 

물매화는 20% 쯤 개화했다.

한 일주일 후가 절정일 듯...

 

 

어디서 많이 본 듯한....  누군가 그랬다 왜솜다리라고.

아직 한 번도 보지 못한 풀인데... 네가 죽은 다음에야 인연이 닿았구나.

 

 

물이 좀 반짝여주었더라면... 그 시각은 언제쯤일까?

 

 

올해 물매화 풍년이라서 일주일 후 쯤 다시 오고 싶었다.

 

 

개울 건너 개미취들, 난 아직 개미취와 벌개미취를 구분할 줄 모른다.

이참에 뭔가 확실히 알아둬야겠다.

 

 

그 골짜기엔 지금 물매화, 솔체, 수박풀, 노랑투구꽃, 백부자, 물봉선, 나도송이풀, 병아리풀, 고들빼기 등등

꽤나 귀한 풀들이 꽃을 피우고 있다. 일일이 다 대면하지도 못할 지경이었다.

 

 

노랑투구꽃, 이 동네에서만 본 풀이다.

 

 

너무 키가 커서 감당하기 어려운 녀석이다.

 

 

솔체는 조금 늦었다.

생각건대, 병아리풀, 솔체, 물매화, 백부자, 수박풀 이 모든 것을 한꺼번에 보려고 이곳에 오면 안된다.

보름 정도 사이를 두고 와서 꽃마다 좋은 때에 맞추어 찍어야 한다.

 

 

수박풀 꽃은 언제 피는 걸까?

이건 꽃이 진 모습 같은데..

일찍 왔기 때문에 꽤나 많은 것을 찍고도

겨우 점심시간 밖에 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