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동호인들의 안내로 노랑어리연꽃을 보러 갔다.
그리 귀한 꽃은 아니지만 이처럼 건강한 모습을 보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노랑어리연꽃을 영어로 'floating heart', 즉 물에 뜬 심장이라고 한다.
아직 이런 애틋한 마음을 사진으로 흡족하게 표현해보지 못했다.
사서삼경의 하나인 시경 첫번 째 시에 노랑어리연이 등장한다.
총각이 노랑어리연을 뜯으면서도 마음 속에는 어여쁜 아가씨 생각으로 가득하다는 내용이었지 싶다.
고대 중국 사람들에게 노랑어리연은 어떤 의미였을까?
이리 저리 찍어 보아도..
늘 사진이 이모양 밖에 안된다.
형제저수지로 자리를 옮겨서.. '줄'이라는 풀이다.
무슨 뜻인지..
진퍼리까치수영, 하필이면 콩밭 가에 자라다가 농부의 손에 모조리 뽑혀버리고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은 단 한 개체.
언제 봐도 어여쁜 돌콩.
아마 장대여뀌일 것이다.
나주호 주변으로 장소를 옮겨서 물질경이를 찾았다.
볕이 뜨거운 날 너무 늦은 오후에 갔더니 제대로 싱싱한 꽃이 없었다.
절굿대도 시들었다. 연보라빛이 고운 꽃인데...
이 계절은 마타리의 계절이자 소나기의 계절이다.
황순원의 소설 소나기에서, 소년이 꺾어준 마타리를 받쳐들고 우산처럼 생겼다며 좋아라 하던 그 소녀....
소나기를 맞고 생애 단 한 번, 단 하루의 사랑으로 삶을 마친다.
그런 장면을 담고 싶은데, 제대로 된 소나기 구름을 배경으로한 노란 마타리 ...
이번 여름에도 만나지 못하고 넘기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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