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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일기/탐사일기

2011. 9. 4 (일) 전남 나주 일대 탐사.

 

 

광주 동호인들의 안내로 노랑어리연꽃을 보러 갔다.

 

 

그리 귀한 꽃은 아니지만 이처럼 건강한 모습을 보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노랑어리연꽃을 영어로 'floating heart', 즉 물에 뜬 심장이라고 한다.

아직 이런 애틋한 마음을 사진으로 흡족하게 표현해보지 못했다.

 

 

사서삼경의 하나인 시경 첫번 째 시에 노랑어리연이 등장한다.

총각이 노랑어리연을 뜯으면서도 마음 속에는 어여쁜 아가씨 생각으로 가득하다는 내용이었지 싶다.

고대 중국 사람들에게 노랑어리연은 어떤 의미였을까?

 

 

이리 저리 찍어 보아도..

 

 

늘 사진이 이모양 밖에 안된다.

 

 

형제저수지로 자리를 옮겨서.. '줄'이라는 풀이다. 

무슨 뜻인지..

 

 

진퍼리까치수영, 하필이면 콩밭 가에 자라다가 농부의 손에 모조리 뽑혀버리고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은 단 한 개체.

 

 

언제 봐도 어여쁜 돌콩.

 

 

아마 장대여뀌일 것이다.

 

 

나주호 주변으로 장소를 옮겨서 물질경이를 찾았다.

볕이 뜨거운 날 너무 늦은 오후에 갔더니 제대로 싱싱한 꽃이 없었다.

 

 

 

절굿대도 시들었다. 연보라빛이 고운 꽃인데...

 

이 계절은 마타리의 계절이자 소나기의 계절이다.

황순원의 소설 소나기에서, 소년이 꺾어준 마타리를 받쳐들고 우산처럼 생겼다며 좋아라 하던 그 소녀....

소나기를 맞고 생애 단 한 번, 단 하루의 사랑으로 삶을 마친다.

 

그런 장면을 담고 싶은데, 제대로 된 소나기 구름을 배경으로한  노란 마타리 ...

이번 여름에도 만나지 못하고 넘기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