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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일기/탐사일기

2011. 8. 29~30 고향에서 제주까지

 토, 일요일에는 형제들과 벌초를 하고 월요일 아침에 집을 나섰다.

 

 

고향 집을 떠나 고개를 넘어오는데 아침 햇살을 받은 맥문동 빛이 너무도 곱다.

 

 

아직 꽃이 피지 않았다.

 

 

고향을 떠나 7번 국도를 따라 한 시간쯤 차를 달리면  월포 바닷가가 나온다.

 

 

고향을 오가며 가끔 들리는 곳이다.

그곳의 해란초가  보고싶어서였다.

 

 

머지않아 저 먼 바위는 해국으로 뒤덮일 것이다.

 

 

강렬한 오전 햇살이 마음까지 화사하게 만들어 준다.

해란초... 바다를 바라보며 꿈이 많은 꽃 같다.

 

그리고 먼 길을 달려 전남 장흥군 노력항에서 그 다음날 아침 배를 탔다.

제주 성산포항까지 두 시간 정도...

차를 운전해서 배에서 내려 바로 제주도를 돌아다닐 수 있는 세상이다. 

 

 

12시쯤 간단히 점심을 하고 바로 탐사에 들어갔다.

언젠가 갔던 숲속에서 여름새우난초가 반겨주었다.

 

 

약간은 흰색이 도는 귀한 꽃이다.

 

 

아직 싱싱한 개체도 한 포기 있어서 좋았다.

 

 

가까이서 한 컷 더...

 

 

버어먼초가 있는 곳으로 자리를 옮겼다. 애기버어먼초를 처음 만났다.

그 옆에 사철란이 있다. 지금 제주는 사철란의 계절이다.

 

 

무슨 담배풀이 그 부근에 있었는데...여느 담배풀과는 뭔가 다른 느낌을 받았다.

집으로 돌아와 화일을 정리하면서 도감과 대조해보니 좀담배풀로 보인다. 

 

 

털사철란이다. 잎이 비로도같은 느낌이라는 종소명이 붙어있는데...

비로도 같은 느낌을 '털'이라고 번역하다니... 이름을 잘 못 붙인 것이다.

 

 

애기천마는 씨방을 맺고 있었다.

도중에 여러 곳에서 한라천마를 찾았으나 끝내 찾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