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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일기/탐사일기

2011. 8. 23 (화) 울릉도 나리분지 탐사

 참 좋은 세상이다. 배를 타면 배가 바다위를 나는 듯이 달려서

2시간 반이면 울릉도에 도착한다.

묵호에서 10에 출발하고, 울릉도 도동항에 12시 반에 도착하고,

잠깐 짜장면을 사먹고 버스로 나리분지까지 가면 두 시 남짓 된다.

 

거기까지는 좋았는데... 갑자기 먹구름에 궂은 비가 내린다.

나의 행운이 여기서 끝나는가보다.

 

 

나리분지에서 처음 만난 꽃, 섬쑥부쟁이,

이곳 사람들은 부지깽이나물이라고 하며 재배한다. 

 

 

나리분지에서 알봉분지로 들어가는 길에 섬백리향과 울릉국화 자생지가 있다.

아직 피지 않았다. 한 보름 후에나 꽃을 볼 수 있을 듯..

 

 

울릉국화의 잎이다. 꽃은 어떤 모습일까 궁금하다.

9월 10일 경이면 필까? 그 때 또 울릉도에 오자하니 추석 무렵이네...

 

 

섬백리향은 절정을 넘겼지만 몇몇 개체는 볼만했다.

 

 

 

이 꽃은 왕호장일 것이다.

 

울릉도에서는 왕호장이 아주 흔한 식물이다.

영남지방에는 호장근이 흔하다고 한다.

 

 

산형과.... 아마 섬바디일 듯하다.

왜냐면, 지난 봄에 왔을 때 이 부근에 가장 흔한 이 풀 이름을 물어보았을 때,

울릉도 현지 사람들은 돼지풀이라고 했다. 이 돼지풀의 국명이 섬바디인 것이다.

어떤 책에는 이 풀의 뿌리를 돼지먹이로 썼다고도 하는데....

아무튼, 우리 국명의 돼지풀과는 또 다른 돼지풀이다.

 

 

이 식물은 콩과.... 그 다음 족보는 일단 패스

 

 

늦동이 섬초롱꽃을 만났다.

지금까지 피어있어주어서 고맙데이...

다른 녀석들은 벌써 한 달 전에 사라졌을 낀데...

 

 

이렇게 나리분지의 하루가 저물었다.

다행히 비를 많이 맞지는 않았다.

 

 

 

내가 울릉도에 갈 때마다. 묵는 민박집 겸 식당이다.

난 이제 단골이라고 막 우기며 식대와 숙박비를 깍는다.

 

 

위 민박집 주인 분이 담궜다는 엉겅퀴 김치의 재료가 되는 물엉겅퀴다.

가시가 없으니 부드럽고 ... 그러니 물엉겅퀴다. 아마 울릉도 특산종이지 싶다.

 

아무튼... 다음 날 아침에도 비는 주룩주룩내리는데 이 험한 울릉도를 어떻게 탐사한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