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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일기/탐사일기

2011. 8. 13. (토) 노호배 탐사 (1)

노호배를 탐사하는 날이다. 노호배 (老虎背) 는 늙은 호랑이의 등이란 뜻이다.

어제와 같이 저 3000 계단을 거의 다 오른 시점에서 노호배 탐사가 시작된다.

 

 

저 계단에는 사람들이 개미떼 처럼 천지를 향해 밀려올라가고

왼쪽 등산로에는 등산객들이 북백두를 향해 종주를 시작하고 있다.

등산이나 트래킹을 하는 사람은 100% 한국인이고, 중국사람은 천지만 보고 내려온다고 한다.

 

 

노호배에 발을 들여놓고 처음 만난 풀, 구름범의귀.

저 잎이 범의 귀를 닮았나??

 

 

우리나라에서 보던 참바위취와 별로 차이도 없는데...

 

 

노호배에는 이미 가을꽃들 마저 세찬 바람에 시들고 있었다.

수많은 종류의 꽃들이 있지만 껄껄이풀이 단연 우점종인 듯하다.

 

 

껄껄이파 일당에게 무슨 좋은 일이 있었는지

노래방에와서 마이크 잡고 신나게 놀고 있는 모습도 보였다.

 

 

껄껄이파에게 둘러싸인 아가씨... 이름은 손바닥난초라고해요...ㅠㅠ

 

 

노호배의 남쪽 능선.  얼핏 눈처럼 보이지만, 동행한 지질 전문가의 말로는 석회암 성분이 많은 토사라고 한다.

내눈에는 저것이 호랑이 등줄무늬처럼 보여서.. 호랑이 등 같은데...

우리가 걷고 있는 노호배 능선은 '노호배 윗 능선'이 줄어지거나 와전된 것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

 

 

서백두로 오르는 버스 길. 차는 해발 2000미터 남짓 올라오고,

사람들은 계단을 통해 약 500미터를 올라가면 천지를 볼 수 있다.

 

 

나도개미자리. 많이 시들었다.

 

 

노호배에서 만난 꽃 중에 제일 반가왔던 돌꽃.

꽃은 없고 빨간 씨방만 남았다.

 

 

 

껄껄이의 바다 속에 자주꽃방망이도 자주 눈에 띈다.

 

 

껄껄이와 어울린 바위구절초.

 

 

달구지풀이 노호배 중턱에 있었다. 넌 달구지 길에 있어야 되는거잖아?

저 왼쪽 아래 노호배의 끝, 호랑이 엉덩이 부근에서 같이 도시락을 먹기로 하였다.

 

 

손바닥난초, 껄껄이, 두메분취, 바위구절초 등이 어울리고 있다.

 

 

노호배의 세찬 바람에 흔들리는 바위구절초.

몇 송이 되지 않지만 다중촬영을 하니까 많아보인다.

 

교수님~~~~! 얼릉 내려오셔유. 같이 밥먹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