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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일기/탐사일기

2011. 8. 12 (금, 오전) 서백두와 금강대협곡 탐사

 서파(서백두)를 탐사하기로 한 날이다.

북파 산문보다는 훨씬 입장객이 적었다.

산문 입구에서 털향유를 만났는데...

운전기사겸 가이드 정림호씨가 어깨 너머로 내 사진을 보고 자신의 똑딱이로 연신 찍어댄다.

카메라가 나빠서 이 털의 세세한 모습이 잡히지 않는다고 연신 욕지거리를 해 대면서...

이 친구 아마도 내년엔 틀림없이 DSLR을 살 것 같다.

 

 

 

서백두의 마지막 버스 종착역은 해발 2000미터 정도에 있는 것 같다.

여기서 약 3,000여개의 계단을 오르면 2500미터 정도에서 천지를 굽어볼 수 있다.

 

 

체력이 안되는 사람들을 위해서 가마가 대기하고 있다.

저 사람들 혹시 실망시킬까봐 요금도 물어보지 못했다.

 

 

서백두의 산 자락은 온통 껄껄이풀 천지다.

잎도 줄기도 껄껄해서 그리 부른다고 한다.

북백두에서는 보지 못한 꽃이다.

 

 

구름 한 점 없는 천지.  고마운 일이기는 하지만 심심하다.

게다가 꽃 한 송이 없는 천지는 더욱 재미 없다.

 

 

천지에서 내려와 버스로 금강대협곡이라는 곳에서 내렸다.

백두산에서 내려오는 계곡물이 가파른 절벽을 깎아만든 절경이다.

 

 

흰색 모싯대를 만났다.

 

 

진범.

 

 

소나무와 자작나무의 뿌리가 엉켜서 한 몸처럼 되었다.

많은 연인들이 자물쇠를 걸어 놓았다.

 

 

쥐털이슬이다. 금강대협곡 안에서는 이렇다할 꽃이 없어서 남는 시간에 찍었다.

 

 

금강대협곡을 나와서 왕지로 향했다.

왕지에는 약 2km정도 셔틀버스가 운행하지만

걸어가면서 차분하게 식물들을 둘러보기로 했다.

 

 

꿩의비름이다. 큰꿩의비름과 무엇이 다르냐고 물어보았더니.

꿩의비름은 흰색에 가깝고, 큰꿩의비름은 분홍색이라고 한다.

그렇게 쉬운 것을 여태 몰랐다니....ㅊㅊㅊ

 

 

무슨 망초 종류인데.. 우리나라에도 있는지 모르겠다.

 

 

앉은좁쌀풀.

 

분홍바늘꽃.

오전 중에는 구름 한 점 없었는데, 오후엔 자연발생적으로 뭉게구름이 생긴다.

전형적인 8월의 하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