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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일기/탐사일기

2011. 7. 30 (토) 서울 남쪽 탐사

 

 

오늘은 땅나리를 찾아 나서는 날이다.

서수원 부근의 땅나리 위치를 물어서 대여섯 포기를 만났다.

 

 

아무리 이리 저리 찍어 보아도...

그저 예쁜 땅나리일 뿐이다.

 

 

토요일, 게다가 휴가철이라 벌 나비도 몽땅 휴가중인 갑다.

 

 

두 시간 동안 꽃 앞에서 씨름을 하고 있어도....

부근에 벌 나비가 보이질 않는다.

 

 

한 모델을 가지고 이리 저리 용을 써봐도 거기서 거기..

그 솜씨 그 안목이 별 수가 없는 평범한 사진들이다.

 

 

곤충이 아니 찾으니.... 여기 거미 놈도 통 영업이 안된다.

 

 

이런 저런 삶의 모습들...

 

 

며느리배꼽 꽃이 피었다. 꽃차례에서 한두 송이만 보일듯 말듯 핀다. 

아주 집중해서 찾아도 겨우 발견할까 말까 보기 어려운 꽃,

며느리의 배꼽을 훔쳐 보는 것은 매우 상스러운 일이다.

 

 

대부도 부근의 바닷가로 옮겨서 다시 땅나리를 찾았다.

남들 다 안다는 곳 물어서...

 

 

바닷가 소나무 아래 자리잡은 친구들. 그림이 좋다.

 

 

해변을 바라보며 속삭이는 다정스런 뒷 모습...

 

 

 

꽃마다 촛점이 달라서 3중 촬영을 한것이다. 촛점 거리를 세 번 옮긴 것...

 

 

한 번에 찍은 사진이다. 다중노출과 비교해서 어느 것이 더 나을는지 모르겠다.

 

 

나문재다. 마티스의 그림이 떠오른다.

스스로 해변의 야수파 그림이 되었다. 

 

 

이 질경이 꽃대는 어마어마하게 길다.

약 60 센티미터?  보통 질경이는 아닌 것 같고...

털질경이인지 모르겠다.

 

 

저녁 때 중요한 약속이 있어서 서둘러 나오는데...

아름다운 닭의덩굴한테 그만 발목을 잡혔다.

결과적인 얘기지만.. 너 하나 때문에 점심 굶고,

저녁을 10시에나 먹게 되었다.

 

 

아주 상태가 좋은 닭의덩굴인데...

유심히 보니 제일 꼭대기에 있는 덩굴이 닭처럼 보였다.

 

 

나 닭이야..... ㅎㅎㅎ

이 한 장의 사진으로 오늘 탐사의 보람을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