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다섯시에 집을 나서서 여덟시 반쯤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백두대간 이만봉 등산로 입구 저수지에서 처음으로 '쇠채'를 만났다.
계속된 장마 탓에 잘 벙글은 솜털 덩어리를 볼 수 없어서 아쉬웠다.
모처럼 좋은 날에 나비며 등에며 신이 났다.
꼬리진달래는 꽤 귀한 꽃나무인 갑다.
일행들은 열광하고 감개무량해 한다.
진달래과에서 이렇게 꽃이 작고, 뭉쳐나기를 하고,
흰색 꽃을 달고 있으니 그럴 법도 하겠다.
한국 사철란....기적과 같은 사진이다.
찍을 때는 꿈에도 몰랐는데,
찍어놓고 보니 그 배경이 한반도 지도를 닮았다.
찍기 전에 이런 의도를 가졌던들 어떻게 해 볼 도리도 없고,
억지로 이런 배경을 찾을래야 찾을 수도 없는
우연이 만든 기적이다.
하늘산제비란도 서너 개체를 만났다.
일행중에 한 분이 .. 산제비란, 하늘산제비란이 통합되었다고 해서
국가 표준식물목록을 검색해보니 '하늘산제비란'은 없다.
정말 '산제비란'으로 통일 했나보다.
나나벌이난초란다. 나는 처음 보는 난초다.
사람들은 이 난초 앞에서 너 나 할 것없이 납작 없드려 앵벌이 자세를 취한다.
솔나리... 아무리 보아도 가슴 설레게 하는 꽃,
결정적인 순간! 이 때 셔터를 누르는 기분이 참 좋다.
돌양지꽃도 한창이었다.
병아리난초도 종종 나타났다.
이 산에는 참 여러가지 난초가 있다.
민백미꽃이 씨방을 맺고 있다.
2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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