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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일기/탐사일기

2010. 10. 9 (토) 증도 탐사

 

 

귀한 손님을 모시고 꽃나들이 하는 날이다.

아침부터 날씨가 맑았고 연못은 고요하다.

어여쁜 기생들이 나와서 귀빈을 맞았다.

 

 

뚜껑덩굴은 대부분 꽃이 사라졌는데

이녀석 홀로 싱싱하게 꽃을 피워 손님을 맞이한다. 고맙다.

 

 

만수국아재비가 피기 시작한다.

누가 이 향기로운 풀에 어울리지 않게 '쓰레기풀'이라는 별명을 붙였을까...

 

 

만수국아재비의 꽃이다. 하트 모양의 혀꽃이 두어 장 달리고

가운데 통꽃도 서너 개 피었다.

이 꽃이 이리 예쁜줄은 미처 몰랐다.

 

 

사데풀, 비짜루국화, 만수국아재비, 왕고들빼기가 어우러진 풀밭에서

감탄사를 연발하시며 촬영에 몰두하시는 선생님...

 

 

나는 아직 비짜루국화와 큰비짜루국화를 구분하지 못하는데....

멀리서 보면 저것이 꽃인가 싶어도 가까이 보면 얼마나 완벽한 꽃인지 모른다. 

 

 

갯벌 한가운데 핀 왕고들빼기.

소금기 있는 땅에서도 씩씩하게 자라는 저 야생화다움!

 

 

갯개미취가 피기 시작했다.

지난 주 사전 답사 때는 단 한 송이도 피지 않았었는데

이제 10% 정도 개화한 듯하다.

 

 

칠면초와 퉁퉁마디다.

10월의 갯벌을 붉은 양탄자처럼 물들이는 주인공들

 

 

칠면초가 자잘한 꽃을 달고 있다.

명아주과의 풀이므로 명아주 꽃과 많이 닮았다.

 

 

이삭물수세미는 여전히 세력이 좋고...

 

 

연보라빛 층꽃나무도 가을볕 아래 자태를 뽐낸다.

 

 

멋쟁이나비도 찾아 들었다.

 

 

해국이 아직은 이르다.

저만치서 촬영에 몰두하시는 선생님....

 

 

마편초에 노을빛이 내려 앉았다.

해뜰녁부터 해질녁까지 바닷가의 들꽃에 취했던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