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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일기/탐사일기

2010. 7. 23 (금) 우리 동네 이웃 동네

 

 

하늘타리를 찍으려고 해가 뜨기 전에 동네 한 바퀴 돌았다.

하늘타리를 많이 만나기는 했는데 어찌된 영문인지 모두가 시들했다.

도대체 꽃잎의 술이 빳빳한 하늘타리는 어떤 조건에서 만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지금까지의 결론은 날씨가 구중중한 장마철에는 짱짱한 꽃잎의 하늘타리가 눈에 띄지 않는다는 것이다.

꿩대신 닭이라고 하늘타리를 닮은 술패랭이를 만났다.

 

 

꽤 풍성한 메꽃 군락을 만났다.

날이 흐려서 색상이 차분하다.

 

 

한 시간 정도 차를 몰아서 아랫동네 저수지를 찾았는데...

이 실잠자리들은 언제 봐도 이런 모양이다. 

아마 취미생활인 모양이다. 요가도 할겸...

 

 

고랭이들도 종류가 많은데...

도감을 찾아보니 이녀석은 좀송이고랭이로 보인다.

 

 

벗풀이다. 이것은 암꽃을 피우고 있는 녀석이고

또 어느 구석에는 암꽃이 지고 수꽃을 피우고 있는 녀석이 있을 것이다.

 

 

물질경이도 금년 들어서는 처음이다.

 

 

벼가 한참 자라는 논둑에는 논둑외풀이 자란다.

사실 논둑에 자라니까 논둑외풀이려니 하지만

나는 논둑외풀과 밭둑외풀을 구별할줄 모른다.

책을 찾아서 아 그렇구나 해도 그 때 뿐...

3일내로 공부한 것은 헛수고가 되기 일쑤다.

 

 

통발도 만나고....

다음은 윗동네를 돌아볼 차례다.

소문에 듣자하니 노란색의 참나리가 있다고 해서

가는 길에 시원한 콩국수로 수분과 염분을 보충했다.

 

 

바닷가가 원추리와 참나리로 온통 화려하다.

원추리는 일단 담을 겨를이 없다.

 

 

요즘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는 노랑색의 참나리다.

절정을 조금 넘겼지만 그런대로 봐줄만은 하다.

내 아쉬움을 아는지 갈매기 두 마리가 여백을 채워준다.

그런데 누군가 이것을 자기 동네에서 보고 싶었는지 주아를 다 따가버렸다.

그 주아는 다 익은 것일까...

 

 

이렇게 무더운 여름날 하루가 속절없이 지나가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