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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일기/탐사일기

2010. 7. 31(토) 전남 영광일대 탐사

 

 

오늘은 오전에 피치못할 일로

오후에 이웃 동네 정도만 돌아볼 수 있었다.

천일담배풀은 해마다 그곳에서 피고 있다.

담배풀 중에서 제일 심심하게 생긴 꽃이다.

 

 

그저 소박하게 생긴 꽃....해마다 재미없게 찍었었는데

올해는 둘이 손잡고 있는 모습이 그럴싸해 보인다.

어린시절 뒷집 순옥이하고 신랑각시하던 모습같다.

 

 

단순하고 소박한 모습이지만... 배경이 환상적이다.

 

 

산제비나비일 것이다.

기왕 나타나려거든 좀 이쁜 꽃에서나 만날 것이지...

무더위에 지친 듯, 물기 촉촉한 땅에서 더위를 식히는 것 같다.

 

 

나도하수오로 짐작이 된다.

 

 

진노랑상사화가 한창이다.

습기많고 어두운 이 계곡에서 촬영을 하자면

모기에게 혈세를 많이 바쳐야 한다.

 

 

개곽향이다. 그리 귀한풀로 알려져있지는 않지만

내게는 무척 귀한 꽃이다. 처음 본 꽃이니까.....

 

 

꿀풀과의 여느 꽃들에 비해서도 꽃모양이 특이하다

마편초과의 누린내풀 흉내를 내고있는 꽃모양이다.

 

 

흑삼릉은 꽃이 다 지고 결실을 맺고 있다.

그냥.... 작고하신 배삼룡 씨 생각이 났다.

 

 

묵은논 바닥에 살고있는 무슨 고랭이....

오늘은 바빠서 이름을 불러주지 못한다. 미안타..

 

 

같은 묵은논 바닥에 다른 종의 고랭이가 살고 있다.

산골 구석구석 버려진 묵은논....

 

 

논둑, 밭둑에 살아야 할 논둑외풀(왼쪽), 밭둑외풀(오른쪽)이

묵은논 가운데서 활개치고 살고 있다.

이제는 '논바닥외풀'이라 불러줄까?

사람이 논을 버리니 저희들 세상 왔다고 만세부르는 폼이다.

 

 

이렇게 하루 해가 저물었다.

굴비 골골한 냄새 짙은 법성포의 일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