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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일기/탐사일기

2010년 8월 첫주 동네에서 이것저것

 

 

진퍼리까치수영은 오래오래 빳빳이도 자란다.

요즘 수입해서 가짜도 판친다는 무슨 알약보다 이것이 더 효과가 좋을 듯한데....

줄기엔 이미 엄청난 분량의 씨방을 만들었다.

 

 

누리장나무엔 호랑나비가 즐겨찾는 듯..

호시절 누려보자고 누리장! 나무일까?

 

 

여뀌가 피기 시작한다.

멀리서 보면 수수하고 다가갈수록 화려한 꽃

흰여뀌일까....

 

 

나래가막사리도 앞으로 한 달간은 피고 지고 할 것이다.

중부지방에 있을 때는 꽤 보기 힘들었는데 남도에는 흔한 꽃이다.

 

 

앞으로 20여일 후 보름달이 뜰 때는

어디서 달을 맞을까 .... 동네를 어슬렁거린다.

 하얀 개망초가 눈 내린듯한 달밤에

푸른 달빛 아래 피어나는 달맞이꽃을 그려보며....

 

 

이런 장소 구하기도 쉽지 않을 듯....

달뜨는 동쪽에 장애물이 없고,

자동차 불빛이나 마을 불빛으로부터 방해 받지 않는 곳

사위가 고요해서 달맞이꽃 벙글어터지는 소리도 들리는 곳...

 

 

별로 찍을 거리가 없어서

강아지풀과 잠자리와 놀다 돌아오던 저녁...

 

 

5월부터 피는 으아리속 식물들은 종류도 많다.

아무리 도감을 들여다 보아도 무슨 으아리라고 이름 불러줄 자신이 없다.

 

 

같은 풀밭에 전혀 다른 느낌의 으아리가 피고 있다.

여우팥도 한창이고...

 

 

금불초도 피었다.

금으로 만든 부처란 뜻일까?

 

 

금불초에는 들국화라는 이명도 있지만...

국어사전에서 들국화를 찾아보면 '산국'으로 나와 있다.

사람들은 쑥부쟁이류를 보고 들국화라 부르던데...

들국화는 아무 꽃에나 갔다 붙여도 되는 동네북인가 보다.

 

 

이 금불초도 9월 말까지는 피고 지고 할 것이다.

이 꽃 위에 찬이슬이 내린 이른 아침,

 햇살에 반짝이는 이슬은 정말 금가루를 뿌려놓은 듯 보인다. 

 

 

비수리를 감고 올라가는 실새삼...

실새삼은 콩과 식물을, 미국실새삼은 아무 식물이나 가리지 않는다던데...

비수리는 콩과 식물이니, 이 실새삼은 둘 중에 어느 것인지 알 수가 없다.

 

 

처음보는 사초라 담아 두었다.

한 10년 후에는 몇 가지 사초가 창고에 쌓여있을지 알 수 없다.

 

 

모처럼 푸른 하늘에 뭉개구름 보이기에 무작정 나갔더니...

눈에 보이는 꽃이 어수룩하게 생긴 어수리 밖에 없다.

 

 

이 산형과 식물도 수십 가지인데...

이름을 불러주기에는 어수리가 제일 만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