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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일기/탐사일기

2010. 7. 4 (일) 신안 앞바다 탐사

 

 

신안 앞바다 작은 섬에 작년말에 연륙교가 개통되었다는 소식이 있었는데

지금까지도 그 다리를 건너 보지 못했다.

다리가 생기기 전에는 차를 배에 싣고 들어가려면 3만원 이상 요금을 물어야 했는데,

다리를 이용하니 한 시간이나 절약되면서 뱃삯 부담도 없어졌다.

그 섬에서 처음 만난 꽃이 댕댕이덩굴이다.

 

 

섬에서 다시 섬을 보는 풍경이다.

사람은 누구나 하나의 섬과 같은 존재이다.

그대에게 가는 길은 이렇게 아스라이 멀고

현실은 댕댕이덩굴처럼 제자리에서 맴돌기만 한다.

 

 

벼과 식물의 '참새피'로 추정된다.

흔한 풀이라서 눈여겨 보지 않았었는데

꽃이 핀 듯해서 가까이 들여다 보았다.

 

 

이것도 꽃이라고 꽤나 예쁜 구석이 있다.

워낙 작은 꽃이다보니 풍매화일 가능성이 높다.

 

 

시골 담장에 닭의 덩굴도 한창이다.

꽃이 너무 작고 있는둥마는둥해서

한참을 들여다 보다가 포기해버렸다.

 

 

처음 보는 풀인데.... 분위기로 보아서 소리쟁이류일 가능성이 높다.

더위 탓일까?

길고 연약한 줄기를 스스로 지탱하지 못하고 땅을 향해 U턴을 해버렸다.

 

 

근래에 몇몇 고수분들의 블로그를 통해서

소리쟁이도 참 많은 종류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참소리쟁이, 돌소리쟁이, 좀소리쟁이 등등....

 이것도 아마 그 중 하나일 듯 싶다.

 

 

이 섬에는 마편초가 흔하지만, 전국적으로는 꽤나 귀한 풀이라

사실은 이 꽃을 보려고 이 섬을 찾은 것이다.

무슨 딱정벌레류가 마편초 꽃 위에서 밀애를 즐기고 있다.

자연은 이렇게 곳곳이 아름다운 것이다.

 

 

몇 백 년 전에 보물선이 가라앉았다는 바닷가에는 갯기름나물이 한창이고...

 

 

보물선의 이미지를 살려서 만든 카페 앞에는 원추리가 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