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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일기/탐사일기

2010. 7. 3 (토) 동네 한 바퀴

 

 

일기예보에 비가 온다고 해서 종덩굴부터 찾아갔다.

빗줄기가 종을 울리면 어떤 소리가 날까 궁금했었는데

끝내 비는 오지 않았고, 꽃도 아직 별로 피지 않았다.

 

 

이름이 우산나물이라해서 빗줄기 속에서 담아내고 싶었는데

역시 비는 오지 않았고, 꽃도 아직 피지 않았다.

대신 산을 오르느라 땀만 비오듯 흘렸다.

우산나물은 꽃대를 올리고 꽃망울이 맺혀서 개화하기까지는 한 달이나 걸리는 듯하다.

 

 

진퍼리까치수영은 제대로 피었다.

볼수록 아름다운 꽃이다.

이와 비슷한 꽃차례를 가진 꼬리풀 종류는 현삼과의 식물인데

진퍼리까치수영은 앵초과에 속한다.

어떤 분의 무덤가에서 꽃대를 꼿꼿이 세우고 있다.

 

제대로 찍은 사진이 있었는데 실수로 화일을 지워버렸다.

집 가까이 있으니 다시 찍을 수 밖에....

 

 

대극은 주로 바닷가 가까운 지방에서 눈에 띈다.

그런데 개화시기가 참 길다.

어떤 지방에서는 5월에 꽃을 피운 것도 보았는데....

 

 

지난 수요일 퇴근 후에 제대로 찍어보지 못한 흑삼릉이다.

이번에도 이곳 저곳 들리다 보니 너무 늦었다.

뭐 좀 그럴듯하게 담아주고 싶어도 묘안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