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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일기/탐사일기

2010. 6. 2 (수) 동네 한 바퀴

 

 

투표일이라 하루 종일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보너스 같은 날이다.

투표는 일주일 전에 마쳤으니까....

나의 두루미 농장에는 때 맞추어 두루미들이 잘 자라고 있었다.

3년 전보다 개체 수가 꽤 늘었다. 

 

 

하늘을 멋지게 비상하는 두루미들도 있고....

 

 

오늘은 작심하고 바람의 속살 같은 이미지로 약난초를 찍기로 했다.

속살을 표현하기는 빛이 없는 편이 오히려 좋은 듯하다.

 

 

약난초들을 찾아다니는 길에 무슨 사초를 또 만났다.

숲속에 사는 사초라 모양이 좀 특이하다.

사초는 이름조차 알길이 없으니 당분간은 창고에 차곡차곡 쌓아두기로 했다.

 

 

지금까지 본 약난초 중에서 가장 꽃이 아름다운 녀석을 만났다.

그러나 어떻게 이 아름다움을 표현할 수 있을지.... 답을 찾지 못했다.

올해도 이렇게 흡족하지 못한 마음으로 약난초를 보내야 하나보다.

 

 

돌아오는 길에 조뱅이가 피었길래 살짝 담고..

 

 

금년에 들어서 살갈퀴는 한 장도 찍어주지 못했는데...

마침 저수지 둑에 눈에 드는 녀석이 있어서 영정사진 하나 찍어주었다.

열매를 달고 있으니 자료적 가치는 있겠다.

열매 끝마다 무슨 곤충이 앉은 것 같다.

 

 

이 녀석도 뉘집의 귀한 꽃이려니....

'엄마...나도 동생 유모차 같이 타믄 안돼??'

 

 

불갑사 담장가에 메꽃이 피었다.

 

 

돌아오는 길에 미련이 남아 두루미 농장에 한 번 더 들렸다.

오후 빛에는 더 멋진 두루미가 보일까 싶어서..

 

 

장미보다 아름다운 찔레꽃도 한 장 찍어보고..

 

 

욕심만 앞서서 하루 종일 분주하게 싸돌아다니다 보니

맘에 드는 사진 하나 못 건지고 해가 많이 기울었다.

때죽나무에 살짝 붉은 빛이 감도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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