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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일기/탐사일기

2010. 4. 10 (토) 전남 중부지역 탐사 (1)

 

 

기다리던 주말인데... 날씨는 구물구물하다.

화순 부근의 산을 들어서자 마자 미치광이풀이 두 무더기 들어온다.

희귀식물 목록에 들어있던 것 같은데...실제로는 그리 보기드문 것도 아니다.

 

 

어느 정도 산을 오르니 무덤가에  엄지손가락만한 노량제비꽃이 반겨준다.

이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할겸 노량제비꽃과 놀았다.

 

 

노랑제비꽃, 그 뒤의 연두색 사초, 분홍 진달래가 봄의 정취를 느끼게 해준다.

 

 

무슨 사초인지는 도감을 찾아보아야 겠지만 나름대로 멋이 있다.

도감에는 사초 종류만도 200여 가지가 넘게 나와있던데... 제대로 이름을 찾을 수 있을는지...

 

 

다시 산행을 하다가 연한 자주색 제비꽃을 만났다.

지금까지의 모습으로보면 고깔제비꽃 같은데, 잎이 더 자라보아야 알 것 같다.

 

 

약 500여 미터 높이의 산 능선에 얼레지와 노량제비가 군락을 이루고 있었다.

얼레지와 노랑제비가 같이 사는 것은 처음 보았다.

오래된 밤나무가 많아서 산자락은 온통 밤송이 투성이다.

몇번이나 밤송이에 찔리면서 담은 사진이다.

 

 

 

햇볕이 나지 않아도 얼레지는 핀다.

햇살을 등지고 화사하게 피는 얼레지를 볼 수 있었더라면 ......

 

 

사람들은 얼레지를 야생화의 여왕이라고들 하는데

과연...그럴만한 미모의 꽃이다.

 

 

 

얼레지 밭에서 계곡을 따라 산을 내려가기 시작했는데 복수초와 꿩의바람꽃 군락이 있었다.

복수초와 꿩의바람꽃은 다 시들어서 그냥 지나치니 미치광이풀의 대군락이 나왔다.

미치광이 속을 들여다 보았다.

 

 

짙은 자주색꽃이라 햇볕이 강하지 않으면....이 붉은 색을 제대로 볼 수 없다.

그나마 구름사이로 새어나오는 약간의 햇빛으로 이정도의 사진을 얻을 수 있었다.

 

 

계곡을 따라 미치광이풀의 군락은 아주 길게 계속되고 있다.

내가 본 미치광이풀 군락중에 가장 넓고 개체수가 많은 곳이었다.

(다음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