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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일기/탐사일기

2010. 4. 4 (일) 나주호 일대 탐사

 

 

나주호 주변의 한 사찰 입구에는 나도물통이가 막 꽃을 피우려하고 있었고

큰개불알풀과 연복초들이 한창이었다.

꿩의바람꽃과 산자고도 많이 있었지만 이미 꽃이 힘을 잃었다.

 

 

나도물통이는 꽃을 연 것도 있었지만 다음 주에나 본격적으로 필 것 같다.

이 꽃이 꽃가루를 튕겨내는 찰나를 포착할 수 있을까...

 

 

자주괴불주머니도 이제 막 꽃을 달아가고 있다.

 

 

연복초의 군락이 볼만하다.

복수초가 지고 난 다음에 연달아 복을 받으라고 연복초라 한다는데..

이 계곡에 복수초가 피었던 흔적은 없다.

시기적으로는 복수초에 연이어 피는 꽃이 맞다.

 

 

작은 봄의 교향악이 울려퍼진다.

꽃이 너무 작아서 교향악이라는 말이 어색하기는 하지만...

 

 

세상의 모든 꽃들이 저마다 유니크하지만..연복초만큼 별나게 생긴 꽃도 드물다.

한 꽃대에 꽃 4송이가 동서남북을 피고  

한송이는 그 위에서 하늘을 보고 피는, 꽃차례가 아주 특이한 꽃이다.

 

 

이 꽃의 독특한 꽃차례를 담아낼 수 있는 방법을 아직 찾지 못했다.

위에서 한 번 찍어보면 어떨까도 싶다.

 

 

몸 전체를 연두색 계열로 치장한 색감도 독특하다.

 

 

양지꽃은 대부분 태양을 보고 피지만..

사람에게도 별난 성격이 있듯이 가끔은 햇볕을 외면하고 있는 꽃이 눈에 띈다.

역광을 이용해서 곤충의 눈에 확 띄려고 그랬을까?

 

 

이 꽃도 해가 기울면 다소곳이 잘 오므리는 꽃이다.

손님을 받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흔한 사초 종류지만 나는 아직 이 이름을 불러주지 못했다.

꽃아....미안타!

(내가 가진 도감을 검색해보니 길뚝사초와 가장 비슷하다)

 

 

해가 기운 그늘에서 솜나물도 오늘의 꽃을 조용히 접고 있다.

 

 

부처님들...다음에 다시 찾아 뵈올 때까지 안녕히계세요 ^^